시드니라이프 31

[시드니일상] 운동과 위스키에 빠진 나날들

운동과 더불어서 요즘 빠진 것이 있다면 바로 위스키다. 운동과 술을 같이 즐기기에는 뭔가 아이러니하지만 난 식단에 그렇게 제약을 두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맘껏 먹고 술도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있다. 근데 나이가 점점 들수록 술을 잘 못 마시게 되서 그렇게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위스키는 나의 운전기사 덕분에 마실 기회가 많이 생겨서 (그의 사이드잡은 미국 위스키(Bourbon) 유통업자ㅋ) 요즘 다양한 미국 위스키를 접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위스키의 도수가 많이 높아 금방 술에 취한다든가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것 같았지만, 나는 위스키를 마셔도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었다. 와인이나 맥주는 (특히 와인), 몸 상태가 안 좋은날 마시면 마시는 순간부터 배가 아프거나 다..

시드니라이프 2021.05.13

[시드니일상] 퍼포먼스 리뷰 결과, 운동에 빠진 나날들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인 것 같다. 내가 리드하는 프로젝트로 몇 주 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쓰던 안약을 바꾼 후로 눈이 더 건조해져서 당분간 일 외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되도록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도 좀 뜸해진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올리려면 그래도 30분 이상은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집에 있을 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컴퓨터로 글을 쓰고, 전철로 이동하면서 글을 올릴 때는 휴대폰으로 올린다.)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것보다 퇴근할 때 쯤이면 눈이 더 건조해져서 눈이 빠질 것 같다 보니 휴대폰이고 컴퓨터고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안약을 다시 바꿔 조금 괜찮아진 상태이지만. 지금도 그래서 책 보는 것은 왠만하면 자제하고 (원래도 자주 안 읽었..

시드니라이프 2020.11.01

[시드니일상] 호주 3년차, 나의 비자이야기

호주에 온 지 이제 한 삼년 반 넘게 된 것 되었다. 지난 십년 동안 일본, 미국, 싱가폴, 호주 이렇게 살았는데, 호주가 한국에서 산 걸 제외하고 젤 오래 산 국가가 되었다. 호주에 온지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호주는 싱가폴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정착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옮겼기 때문에 시간에 더 무감각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연말은 아니지만 2020년의 상반기도 지났으니 시드니에서의 라이프를 Wrap up도 해보고 내가 어떤 비자로 있는지 이야기도 해보고자 한다. 나와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호주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궁금해할 수도 있으니... 아님 말고. 나의 현 비자 상황. 나는 현재 TSS비자 (482라고도 한다)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원래는 457비자 (지금은 없어진..

시드니라이프 2020.08.23

[시드니일상] 재택근무 5주차, 조용한 Easter 연휴, 주절주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5-6주차가 되는 것 같다. 계속 집에만 있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다. 지난 주에는 가장 조용했던 이스터 연휴를 보내고 (NSW 주는 Good Friday인 금요일부터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가 연휴였다.) 이제 벌써 4월의 반 이상이 지나갔다. 호주에서 이스터는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나름 큰 연휴라 보통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바베큐를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는 데 이렇게 조용한 이스터는 처음이었던 거 같다. 그 덕분인지 다행히 감염자 수가 늘지 않고 있다. 이번주는 계속 신규 감염자가 50명대였던 것 같다. 확진자가 많이 없는 상태에서 유럽처럼/아니 유럽보다 더 강하게 다 봉쇄해서 그런 것 같다. 카페, 레스토랑, 약국, 병원, 슈퍼 빼고는 문 연 곳이 ..

시드니라이프 2020.04.19

[시드니일상] 한국이 그리워지는 요즘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한국에서는 코로나 19라고 하는 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정식 명칭으로는 COVID-19라고 하고 보통은 Coronavirus라고 부르고 있다) 때문에 호주도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 출근을 하고 있지만 이미 대부분의 학교들은 휴교상태이기도 하고 뭐 때문인지 화장지나 세정제 등은 Panic Buying으로 인해 벌써 동이 났다. 화장지 같은 경우에는 미디어에서 부추기는 데 한 몫한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Panic Buying 하지말라고 미디어에 미리부터 말한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불안감을 부추긴 것 같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한국에서 호주로 오는 입국은 금지되었다. 뭐 가까운 시일내에 내가 당장 한국에 간다거나 가족들이 호주로 놀러올 계획은 없었지..

시드니라이프 2020.03.07

[디지털마케팅] Data Analytics 무료 수업 듣기

SEO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데이터를 다루는 일에 관심이 많다는 걸 깨달은 후로는, 데이터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다. 데이터 관련된 직업의 수요도 점점 많아지고 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있지만, 에이전시에서 일해서 그런가, 마케팅보다는 애널리틱스 쪽이 더 재미가 있다. (클라이언트 상대하는 것에 질렸나보다...) 물론 여전히 난 마케팅이란 분야를 좋아하고 일할 때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마케팅과 애널릭틱스를 접목시켰을 때 그 재미가 가중된다. 그리고 Data Driven 된 마케팅은 설득력도 높아지고 전략도 잘 짜지는 것 같다. (이것 또한 Creative 에이전시를 상대하면 항상 크리에이티브, 서프라이즈, 요런 것만 강조하는 것에 질려서 그런듯...) 기회가 된다면 Data Science 도 제..

카테고리 없음 2020.03.02

[시드니일상] 호주산불 종료!

호주의 길고 길었던 산불이 드디어 종료를 선언했다. 아무래도 지난 일요일에 전국적으로 아침부터 쉬지 않고 내리던 비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산불도 종료된 겸, 마침 같은 회사의 싱가폴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시드니로 출장 & 여행을 와서 역시 같은 회사의 시드니 오피스에서 같이 근무하는 나의 절친 N, 이렇게 넷이서 Wagstaffe라는 곳으로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Wagstaffe는 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시드니 시내에서 출발해서 가면 좀 돌아서 가야했기 때문에 우리는 Palm Beach까지만 운전을 해서 가고 Wagstaffe 까지는 30분 정도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Wagstaffe는 바닷가 주변으로 맨리나 본다이처럼 Coastal Walk도 있고 부시..

시드니라이프 2020.02.16

[해외취업] 호주회사의 복지제도 feat. 싱가폴 회사

이전에 싱가폴 vs. 호주 회사 분위기라는 포스팅을 통해 호주 회사 분위기와 복지에 대해 아주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회사에 계약을 할 때 법적으로 적용되는 복지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먼저 당부하고 싶은건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든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하고 읽어 주시길... 휴가 - 휴가는, 세번의 이직을 하고 다른 친구들의 유급휴가를 보니 호주의 왠만한 회사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연차가 쌓이거나 특별휴가들은 조금씩 다르다. 호주의 기본 유급휴가는 20일, 즉 주말을 뺀 4주의 휴가가 주어지고 병가는 10일 나온다. 호주회사의 경우 여름휴가가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휴가에서 여름휴가를 쓰는 경우가 보통이다. 우리회사의 경우는 미국계 회..

해외취업 팁 2020.02.09

[시드니일상] 긍정적인 스트레스 받기

새해의 1월도 어느덧 끝나간다. 시간 빠르네 참... 긴 연휴를 보내고 회사로 복귀해서 꽤 바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나와 매니저가 몇 달전부터 계속 푸쉬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왜 팀 내에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Mock-up 리포트도 만들어야 했고 천천히 공부 중이던 타블로 공부도 스피드를 내서 해야했다. 그 사이에 회사 내 트레이닝도 받아야했고. 짧은 시간 내에 혼자 공부해 가며 Mock-up 리포트를 만들어야 해서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라 즐겁게 일한 것 같다/일하고 있다. 게다가 고맙게도 좋은 매니저를 만난 덕분에 나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고 내..

시드니라이프 2020.01.29

[해외취업] 친구들 취직시켜주기 성공?

지난번 해외취업 관련해서 Referral의 효과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내부추천을 한 두 명에게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새해 초에는 친구의 회사에 추천을 했던 일본에 사는 친구가 오퍼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또 다른 한명은 우리 회사, 그것도 우리 부서의 세일즈 팀에 추천을 했던 친구인데 오늘 드디어 오퍼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본 회사에 오퍼를 받은 (일본 회사라기 보단 영국계 Programmatic Platform 회사인데 내 호주친구가 일본에 오피스에 Business Development로 가서 사람들을 뽑고 있는 중이었다.) 친구를 작년 4월에 내 호주친구에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이제서야 자리가 생겨서 뽑혔다. 우리 회사에서 오퍼를 받은 친구는 지난 9월에 내가 미국으로 ..

해외취업 팁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