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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일상] 운동과 위스키에 빠진 나날들

운동과 더불어서 요즘 빠진 것이 있다면 바로 위스키다. 운동과 술을 같이 즐기기에는 뭔가 아이러니하지만 난 식단에 그렇게 제약을 두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맘껏 먹고 술도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있다. 근데 나이가 점점 들수록 술을 잘 못 마시게 되서 그렇게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위스키는 나의 운전기사 덕분에 마실 기회가 많이 생겨서 (그의 사이드잡은 미국 위스키(Bourbon) 유통업자ㅋ) 요즘 다양한 미국 위스키를 접하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위스키의 도수가 많이 높아 금방 술에 취한다든가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것 같았지만, 나는 위스키를 마셔도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었다. 와인이나 맥주는 (특히 와인), 몸 상태가 안 좋은날 마시면 마시는 순간부터 배가 아프거나 다..

시드니라이프 2021.05.13

[시드니여행] Berry, Drawing Room Rocks

2021년이 시작된 이후 별 일 없이 블로그에 손을 놓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팀멤버가 한달 동안 산휴에 들어가는 바람에 그 친구의 커버도 하고 여러 프로젝트들의 론칭들 때문에 바쁘기도 했던 몇달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산휴에 들어간 팀멤버는 남자동료로 Paternity Leave에 들었갔었다.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회사는 산휴도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남자가 한달동안 산휴에 들어가도 크게 놀라는 문화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산휴 쓰고 싶다. 언젠가ㅋ 그간 바쁜 것도 있었고, 원인모를 불면증에 시달려서 2-3월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불면증이 완전 나은 건 아니지만 조금씩 회복 중. 몸과 마음의 Recharging을 위해 일주일을 휴가 내고 쉬면서 시드니 근교에 있는 Berry라는..

여행 2021.04.05

[시드니일상] 나의 2020을 되돌아보며.

2021년이 드디어 밝았다. 원래 이런 글은 대부분 새해 전에 포스팅하지만, 나는 새해를 좀 실감하고 올리고 싶어서 새해 하루를 보내고 포스팅해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정말 뒤숭숭한 한 해를 보내었고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뭐 한 거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2021년이 왔다고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2020년을 되돌아보면, 크지는 않지만 나름 뿌듯해 할 성취들이 몇가지 있었다. (물론 나만 뿌듯해할, 정-말 개인적인 것들이지만) 1. 리드하던 큰 프로젝트 론칭 일 적인면에서 내가 거의 1년 가까이 Initiate 하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론칭해서 팀 동료들 사이에서 무사히 잘 사용되고 있다. 이로써 데이터 쪽에서는 팀 내에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1.01.01

[해외취업팁] 코로나바이러스와 해외취업에 대한 나의 생각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신규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호주는 해외입국 규제에 주간 이동 봉쇄까지 해서 그런지 요즘은 확진자가 거의, 아니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해외입국 빼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레스토랑이며 바닷가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말 다른 나라에서 보면 호주랑 뉴질랜드는 딴 세상 같을 것 같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그래도 나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놈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해외여행이나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기약없는 기다림에 많이 지쳐있을 것 같다. 해외에 나와 일하는 나도 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비자 상태에도 나름 타격을 받고 있으니깐 말이다. 모든 나라들이 사상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주 ..

해외취업 팁 2020.12.13

[시드니맛집] 사시미동 맛집, Kurumac

코비드로 인해 한동안 락다운이 되기도 하고, 국내 여행은 가능하나 Interstate 이동이 아직까진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 탓에 내가 있는 동네라도 제대로 구경하자라는 생각에 요즘 여기 저기 다니고 있는 중이다. 뭐 워낙 집순이라 엄청 돌아다니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중 나의 등산 메이트가 맛있는 일식집이 있다고 다녀온 동네. 주소 자체는 Marrickville 인데 보니까 Enmore 쯤에 위치한 것 같다. 아마 그래서 거기 예전에 살면서도 몰랐나 보다. 진작 알았으면 더 좋았잖아...아님 내가 더 적극적으로 돌아다녔거나... 암튼 새로 가본 동네는 조금 띄엄띄엄 있었지만 힙하기로 유명한 뉴타운과 비슷했다. 주변에 그래피티 벽화도 많고 (왜 사진을 안 찍었을까...) 우리가 간 곳은 Kurumac..

시드니라이프 2020.11.30

[시드니일상] 퍼포먼스 리뷰 결과, 운동에 빠진 나날들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인 것 같다. 내가 리드하는 프로젝트로 몇 주 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쓰던 안약을 바꾼 후로 눈이 더 건조해져서 당분간 일 외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되도록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도 좀 뜸해진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올리려면 그래도 30분 이상은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집에 있을 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컴퓨터로 글을 쓰고, 전철로 이동하면서 글을 올릴 때는 휴대폰으로 올린다.)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것보다 퇴근할 때 쯤이면 눈이 더 건조해져서 눈이 빠질 것 같다 보니 휴대폰이고 컴퓨터고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안약을 다시 바꿔 조금 괜찮아진 상태이지만. 지금도 그래서 책 보는 것은 왠만하면 자제하고 (원래도 자주 안 읽었..

시드니라이프 2020.11.01

[시드니일상] 프로젝트로 바쁜 나날들

드디어 내가 진행중이던 프로젝트가 진척이 생겨 지난주부터 엄청 바빴다. 일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리포팅 관련 프로젝트라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부수적인 것들이 나를 엄청 괴롭혀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한주였다. 그리고 주말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지... 내가 디지털마케팅 관련 포스팅을 할 때 가끔 언급했을텐데, 나는 SEO를 하면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가장 좋아했다. 향후 데이터 분석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 내 롤 자체는 SEO를 할 때만큼 데이터를 만지는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데이터 분석할 업무가 생기거나 혹은 그런 업무를 내가 만들어서 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그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 사실 그 중 하나라기보단, 우리 팀 내에서도 나름 중요한 프로젝..

시드니라이프 2020.09.20

[시드니일상] 친구들과 주말 피크닉

시드니는 봄이 되니 점점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Balmain에 있는 공원에서 피크닉을 가졌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거의 한달 만인 것 같은데 이렇게 공원에서 피크닉을 갖는건 도대체 몇달 만인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산발적으로 신규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긴하지만 빅토리아주처럼 아예 락다운을 한 건 아니라서 현재 Outdoor gathering은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피크닉 전에 최대 인원이 몇명인지 걱정되서 알아봣는데 다행히 우리는 10명 이내라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네. 공원이 페리를 타는 Wharf 근처라서 가는 경로를 찾아봤더니 페리타고 7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네? 그래서 또 오랜만에 페리도 타고. 이 날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들도들 떨며 피크..

시드니라이프 2020.09.06

[시드니일상] 호주 3년차, 나의 비자이야기

호주에 온 지 이제 한 삼년 반 넘게 된 것 되었다. 지난 십년 동안 일본, 미국, 싱가폴, 호주 이렇게 살았는데, 호주가 한국에서 산 걸 제외하고 젤 오래 산 국가가 되었다. 호주에 온지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호주는 싱가폴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정착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옮겼기 때문에 시간에 더 무감각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연말은 아니지만 2020년의 상반기도 지났으니 시드니에서의 라이프를 Wrap up도 해보고 내가 어떤 비자로 있는지 이야기도 해보고자 한다. 나와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호주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궁금해할 수도 있으니... 아님 말고. 나의 현 비자 상황. 나는 현재 TSS비자 (482라고도 한다)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원래는 457비자 (지금은 없어진..

시드니라이프 2020.08.23

[시드니일상] 여유로운 주말, Bondi Coastal Walk

항상 주말이면 집안 청소를 해야 한다든가, 장을 보러 가야 한다든가, 친구를 만난다든가, 각종 Admin처리나 회사 프로젝트를 좀 준비한다든가 뭔가 항상 일이 있었는데 이번주는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었다. 미팅 때 발표해야 해서 준비했던 것도 금요일에 다 발표하고 (준비하는게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그 날 집안 청소도 일하면서 틈틈이 다 해서 (이런게 재택근무의 장점!) 주말에는 집 반경을 벗어나 좀 멀리 운동 겸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 된 본다이 비치. 역시 맨날 집, 헬스장, 슈퍼 이런식으로 동선이 짧다보니 몸이 근질근질 거렸고, 내 친구 역시 어딘가 좀 운동삼아 가고 싶어해서 같이 Bondi to Coogee Coastal Walk를 했다. 시드니는 바닷가를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

시드니라이프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