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친구들과 주말 피크닉

Carpediemseo 2020. 9. 6. 12:12

시드니는 봄이 되니 점점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Balmain에 있는 공원에서 피크닉을 가졌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거의 한달 만인 것 같은데 이렇게 공원에서 피크닉을 갖는건 도대체 몇달 만인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산발적으로 신규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긴하지만 빅토리아주처럼 아예 락다운을 한 건 아니라서 현재 Outdoor gathering은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피크닉 전에 최대 인원이 몇명인지 걱정되서 알아봣는데 다행히 우리는 10명 이내라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네.

공원이 페리를 타는 Wharf 근처라서 가는 경로를 찾아봤더니 페리타고 7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네? 그래서 또 오랜만에 페리도 타고.

이 날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들도들 떨며 피크닉을 가졌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근황도 묻고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경치를 즐겼던 여유있던 하루.

요즘 근황은, 완전한 베지테리언이 되긴 어렵겠지만 고기 소비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2020년은 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데 거기다가 여기저기서 태풍이며, 산불이며 지구가 점점 화가 나고 있는 것 같아 더 뒤숭숭한 마음이었다. 나는 플라스틱같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것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제일 도움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동물 사육이 젤 문제라고 한다. 특히 양고기, 소고기, 치즈가.

그래서 완전히는 힘들겠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은 채식하는 날로 정하고 되도록이면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돼지고기보다는 생선이나 콩류의 식단으로 음식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할 줄 아는 요리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식단을 짜는 게 좀 어렵지만 계속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아직까진 잘 지켜지고 있다:)

다양한 곡물우유 트라이 중. 우유같은 경우에는 내 몸이 그렇게 잘 받지 않는 음식이어서 원래부터 잘 마시진 않고 카푸치노같은 커피를 마실 때만 넣는 정도.

보통은 아몬드밀크를 주로 마셨는데 호주 슈퍼마켓에 가면 엄청 다양한 곡물우유가 파는데 아몬드밀크만 마시는 건 좀 아까워서 다른 종류에 곡물우유들을 마시고 있다.

여태 마셔본 것들

라이스밀크 - 기본적으로 좀 달고 우리나라 쌀로 만든 음료수랑 비슷한데 내 취향은 아니라 몇 번 마시고 버렸다.
오트밀크 - 내가 마신 오트우유 (사진에 있는)는 베지밀A보다는 약간 단 맛이라 괜찮았다. 커피에 넣어마셔도 괜찮은 것 같고. 근데 칼로리며 탄수화물 함량이 다른 우유들보다 조금 높은 것 같아 계속 마실지는 모르겠다
소이밀크 - 내가 마신 종류는 베지밀 A같아서 맛있었는데, 이게 딴 소이밀크에 비해 좀 비싸서 이 거 다 마시고 다른 소이밀크도 마셔봤는데 그건 별로. 브랜드마다 맛의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일단 커피에 넣어 마셔도 괜찮은 것 같아서 일단 카푸치노 만들 때 우유 대신 넣어 마시려고 한다. 이 브랜드 소이밀크로:)
아몬드밀크 - 아몬드밀크는 내가 마시고 있는 게 제일 나은 것 같다. 보통은 아몬드밀크로 오트밀을 만들어 먹는다. 우유는 노노. 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유 넣은 오트밀만 먹으면 역해서 토할 것 같다. 커피에 넣은 우유는 괜찮은데 말이지... 근데 아몬드밀크를 넣은 커피는 또 별로다. 참 취향 까다롭네... ㅋ

일과 관련해서는 드디어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데이터가 연결이 되어서 리포트 대시보드 작성이 가능해졌다. 다음주까지는 무조건 만들어야해서 바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리포팅 작업이라 신난다. 신나니까 열심히하자. 제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