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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일상] 나의 2020을 되돌아보며.

Carpediemseo 2021. 1. 1. 19:21

크리스마스날 친구들과 함께

2021년이 드디어 밝았다. 원래 이런 글은 대부분 새해 전에 포스팅하지만, 나는 새해를 좀 실감하고 올리고 싶어서 새해 하루를 보내고 포스팅해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정말 뒤숭숭한 한 해를 보내었고 (물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뭐 한 거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2021년이 왔다고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2020년을 되돌아보면, 크지는 않지만 나름 뿌듯해 할 성취들이 몇가지 있었다. (물론 나만 뿌듯해할, 정-말 개인적인 것들이지만) 

1. 리드하던 큰 프로젝트 론칭

일 적인면에서 내가 거의 1년 가까이 Initiate 하고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론칭해서 팀 동료들 사이에서 무사히 잘 사용되고 있다. 이로써 데이터 쪽에서는 팀 내에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2021년에도 이와 관련해서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올 것 같기 때문에 나의 스킬업에 더 힘써야지. 

2. 운동

3월부터 락다운이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되었다. 

나혼자 하는 챌린지였지만 런데이 30일 챌린지도 해서 무사히 성공하고 그 동안 이런건 남자들이 하는 운동이라며 엄두도 내지 않았던 풀업 챌린지를 5월부터 시작. 매일매일, 천천히 연습하고 그 모습을 기록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풀업 8개까지 가능! 밑에 나의 초기 풀업 영상과 현재의 영상을 올렸지만 정말 Practice Makes Perfect! 개인적인 챌린지었고 남들이 보기에 그렇게 엄청난 성취는 아닐지 몰라도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성취감이 두배로 컸다.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 풀업 챌린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도 포스팅했는데 생각치 못하게 주변 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 많은 격려의 메세지도 받았다. 내 풀업 목표는 10개이지만 데드라인은 정하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하는 게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렇게 6개월 넘게 혼자서 잘 한 걸 보면 난 누가 딱히 푸쉬하지 않아도 계속 꾸준히 할 것 같아서 크게 걱정은 안된다.

런데이 30 Day Challenge

6개월 전의 나
현재의 나

3. 몸에 좋고 환경에 좋은 음식 먹기

아직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건 아니지만 운동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먹는 음식들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나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철저한 다이어트식은 곤란하고 그래도 내 Macros에 맞춰서 단탄지가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아직 쉽지는 않지만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소비량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이건 환경을 위해서. 물론 일회용품 되도록이면 사용안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직접 해 먹는 일이 많아졌고 (게다가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나름 이제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레파토리가 다양해진 것 같다. 

4. 재능기부 

예전에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NGO 단체에 재능기부차 Digital Marketing Advisor로서 그들의 사업을 계속 돕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Digital Marketing 미팅을 하면서 내 지식들을 공유해 주고 있다. 풀타임잡이 있으면서 내가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거라 많이는 도와주지 못하고 있지만 나또한 배우는 것도 많고 다른이를 돕는다는 면에서 굉장히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 2021년에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 

아래의 사진은 이 NGO 단체에서 펀드레이징으로 진행했던 Bunnings의 Sizzle이벤트. Bunnings는 미국 홈디포같은 대형 철물점? 이라고해야하나 암튼 그런 체인점인데, Bunnings에 신청하면 입구 앞에서 NPO, NGO 단체들이 핫도그를 팔면서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다. 단체 소개에도 도움이 되고.

펀드레이징을 위해 했던 Bnnings Sausage Sizzle
펀드레이징을 위해 했던 Bnnings Sausage Sizzle

이건 내가 보통 하는 재능기부는 아니었지만 마침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는다고 해서 나도 동참했다. (실은 해보고 싶기도 했다. 이 Sizzle는 완전 호주문화인데 내가 이런 걸 언제 해보겠어ㅋ) 그 몇시간 했다고 그날 내내 손님들의 주문 내용이 내 귓가를 계속 맴돌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with onions, without onions.....)

대충 이 정도... 

그럼 2021년 나의 신년 계획은.... 

1. 책 많이 읽기

유투브 그만 좀 보고 책을 많이 읽자. 한달에 한권씩. 작년에는 (하루지나서 벌써 작년이구나..) 일년에 책은 한 두권 정도 읽은 것 같다. 일단 한달에 한권씩으로 정하고 천천히 늘려가야지. 

2. 주식 투자 공부

투자 계좌만 열고 제대로 거래를 해보지 않았다. 3월달에 빅찬스는 놓쳤지만 천천히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주식투자를 제대로 해봐야겠다. 

3. 운동

운동을 게을리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내가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으면서 선명한 복근을 만드는 게 올해 목표. 

4. 영어

아니 외국에 그렇게 오래 살았으면서 아직도 영어 공부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언어란 배움의 끝이 없는 것 같다. 공부를 안하면 늘지 않는다. 영어로 고급스럽고 조리있게 말할 수 있고 작문할 수 있는 실력...까진 아니더라도 짜투리 시간을 내서라도 영어를 공부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서 해야할 것 같다. 얼른 계획짜야지. 

5. 새로운 프로젝트 시도해보기

아직 생각 중이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생각중이다. 일단 트라이얼로 1월달에 좀 시도해보고 괜찮으면 꾸준히 해볼 생각. 이건 너무 공개해버리면 자칫 얼굴 팔릴 가능성이 많아서 이 정도로만 공개ㅋ 

6. 연애 

작년에 일적인 면에서는 순탄하게 흘러갔는데 연애는 영 아니올시다였다. 작년에는 특히 너무나 나와 안 맞는 사람들만 만나서 연애에 완전 Burn out이 되었다. 그래서 난 여전히 싱글. 요즘은 게다가 운동에 한창 빠져서 그렇게까지 동기부여가 안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좀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생각 중이다. 이 코로나 시국에 쉽진 않겠지만...

뭐 연애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좀 더 오픈되고 여유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7. 한국 방문 

이건 계획이라기보다 소망ㅠ. 외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한국 집을 방문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년 넘게 한국에 못 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이 되어서 이전보다 더 자주 가족들과 연락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다. 물론 나의 Siblings들도. 2021년은 그런 한해가 되기를. 어서 빨리!! 

암튼 나의 2020년의 회고는 여기까지.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게 있어줘서 그러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한 해였던것 같다. 그래도 2021년은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