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86

[시드니일상] 호주오픈 시작, 집꾸미기, 신년계획

보통 외국회사들은 (여기서는 영어권 회사들을 외국회사라 칭하겠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처럼 공식적인 종무식과 시무식이 없다. 그냥 크리스마스 주간부터 슬슬 사람들이 휴가를 가기 시작하고 새해 첫주나 둘째주부터 슬슬 회사에 복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공식적인 행사가 딱히 없는 듯 하다. 공식적이라고 해봐야 12월 초에 하는 연말파티 정도? 시무식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회사 첫 출근하는 날 해피뉴이어라고 말하면서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냈니?', 'New Year's eve는 어떻게 보냈니?'라는 질문과 대답을 만나는 사람마다 한다. 일종의 새해버전의 How are you? 라고나 할까. 이런 질문과 대답으로 지난주를 보내고 본격적으로 일에 복귀했다. 일.새해를 보내고 사무실에 복귀하면서부터 슬슬 일..

시드니라이프 2019.01.15

[해외취업] 해외취업 쉽게 하는 법

해외취업 뿐만 아니라 취업 자체를 하는 과정이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거의 십년 정도 해외에서 취업도 하고 이직도 하면서 어떤 경우에 해외취업이 더 잘 되는지 패턴이 나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말하는 경우가 100% 해외취업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런 사례들이 많다는 것임) 그리고 가끔 내 블로그를 찾아와 질문을 주시거나 릴리언니의 연재 블로그를 통해 이메일로 해외취업에 관해 비슷한 질문해주시는 분이 많았는데 아마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를 포함 주변에 해외취업한 사람들을 보니 보통 이런 경로로 해외취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제일 쉬운 순서대로 나열해봤다. 해외에서 해외로 이직: 내 경우가 되는데 해외에서 취업하고 해외로 이직하는 경우. 일단 경력이 어..

해외취업 팁 2018.12.26

[시드니일상] 새 회사에서 첫 주, 연말 파티 시작

​​​​​​​​​​​​​​​​​​​​​​​​​​​​​​​​​​​​​​​​​​ 새로운 회사에서 첫 주를 무사히 보내고 두번째 주를 보내고 있다. ​ 나의 팀 동료들과 더불어 같은 층에서 일하는 동료들도 따듯하게 맞아주어 긴장감도 금방 풀린 것 같다. 거기다 일하는 사람들 다들 나이대도 비슷해서 그런지 예전 회사보다는 조금 차분한 느낌이다. 아니면 클라이언트나 퍼블리셔 쪽 회사들은 다 이런가? 내가 미국 본사에 출장 가지 않는 이상 바로는 못 만날 거라 생각했던 동료들이 나를 트레이닝 하기 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본사와 런던 오피스에서 시드니까지 날아와 그들과 함께 첫 주를 보냈다.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에서 늘 그랬듯이 첫 삼개월은 일 배우느라 긴장하고 정신없이 보낼 것 같지만, 첫 주는 순조롭게 지나간 ..

시드니라이프 2018.12.13

[해외취업] Goodbye email to co-workers

외국도 회사를 퇴사할 때 우리나라처럼 공식적으로 내 사인이 들어간 사직서를 내야하는데 이 와는 별도로 퇴사하는 날 비공식적으로 전체직원 혹은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들에게 굿바이 메일을 돌리기도 한다. 비공식적이라 한 이유는 이런 굿바이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안 보내도 되기 때문이다. 보통 누가 퇴사를 하게 되면 퇴사날 1-2주 전에 그 팀의 라인 매니저가 전체 이메일로 공지를 하는데 (입사나 수습패스, 승진 등도 마찬가지로 전체 이메일로 알린다.) 당사자가 퇴사하는 당일 전체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근데 내가 봤을 때 몇개월 정도로 엄청 짧게 일한 게 아니고서야 다들 이 굿바이 이메일을 돌리는 것 같다. 왜냐면 한사람씩 일일이 찾아다니며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그렇고 (물론 가깝게 ..

해외취업 팁 2018.12.02

[여행] 아시아투어 2018, 일상으로 복귀

약 20일, 거의 3주 가까이 되는 여행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처음 가보는 상해를 거쳐, 한국 우리집, 일본 후쿠오카, 싱가폴까지, 이제는 '제이미 언제 한국 와? 언제 싱가폴 와?' 라고 당분간 들을 일이 없을 정도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만나고 왔다. (물론 전부 다 만날 순 없었지만) 워낙 왔다갔다 이나라 저나라를 방문할 터라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이 일정을 지인들에게 한번에 쉽게 알려줄까 고민하다 만들어 본 내 투어일정. 일할 때도 이렇게 좀 Creative 하면 좋으련만... 일머리는 또 다른가보다. 처음 가본 상해에서는 말로만 듣던 QR코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상해에서도 나를 중국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시드니에서도 자주 중국사람들에게 중국인으로 오해 받는다.) 이 참에 ..

여행 2018.12.01

[여행] 상해 여행, 그리고 집

​​​​​​​지금의 회사 (이제는 이전 회사가 되어버린) 의 클라이언트 미팅, 인수인계 등을 잘 마무리하고 지난주 금요일 퇴사를 했다. 아무탈없이 계획대로 일을 다 마무리짓는 바람에 목요일부터는 할일이 없어서 상해 계획을 짜거나 사무실에서 멍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상해를 경유해서 한국집에 간다. 예전 싱가폴에서 하우스메이트였던 아담이 지금은 상해로 거쳐를 옮겨 살고 있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상해를 경유해서 한국에 가기로 했다. (실은 상해를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싱가폴도 겸사겸사 들르기로 했다.) 외국에 살면서, 외국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리고 나처럼 디지털마케팅 업계에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좋은 점은 다들 나처럼 나라를 이동하며 사는 친구들이 많아 세계 곳곳에 만날 친구들이 있다는 ..

여행 2018.11.12

[시드니일상] 이사, 새집 꾸미기, 할로윈

미친듯이 바빴던 10월이었다. 나를 미친듯이 바쁘게 했던건 바로 이사 때문. 그동안 렌트비가 비싼 도시 (보스턴, 싱가폴, 시드니)에서만 살아서 줄곧 쉐어하우스에서 하우스메이트들과 같이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나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10월 중순에 이사를 했다, 조금 무리한 감이 없진 않지만 1년 정도는 좋은데서 살아볼래.10월초는 이사갈집 알아보랴, 중순에는 이사가랴, 마지막주는 가구들이며 집안 채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일본에서도 혼자살긴 했는데 그땐 내 전임자가 살던 집에 들어가는 거였고 내가 일하던 현청에서 다 도와줘서 내가 할일은 별로 없었다. 싱가폴도 내 이전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그들이 이미 이사한 후에 내가 나중에 들어간거라 그때도 내가 딱히 집 계약 관련해서 할일은 딱히 없었다..

시드니라이프 2018.11.05

[시드니일상] 백만년 만에 만난 친구, 새로 발견한 라이브바 Lazybones.

내 예전 하우스메이트였던 발렌티나를 통해 알게 된 루이자가 오랜만에 그녀의 생일을 알리며 연락해왔다. 그녀를 통해 Rock Climbming을 배우고 몇번 같이 갔었는데 이전에 했던 마라톤 때문에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내가 계속 못가게 되다 보니 정말 백만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만난게 올해 초였으니까. 그녀의 생일파티는 그녀가 제일 좋아한다는 라이브바에서 진행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걸어서 5-10분밖에 안걸리는 곳이었다. 이렇게 루이자가 자주 오는 줄 알고, 내가 그 근처에 산다는 걸 우리 둘다 알았다면 진작에 만났을 일이다. 둘이 만나서 얘기하고는 황당해했다는...안그래도 루이자에게 연락이 오기 며칠전에 몰타로 옮겨 일을 하고 있는 발렌티나와도 오랜만에 (거의 두시간 동안;;) 통화를..

시드니라이프 2018.10.07

[시드니일상] 이직 결정, 나는 어디로?

저녁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반팔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해진 시드니. 근로자의 날, 혹은 노동절 (Labour day) 이라 New South Wales에 속하는 시드니는 오늘 공휴일이었다. (호주는 각 주마다 공휴일이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공휴일은 이곳을 참조)별다른 계획없이 노동절을 시드니에서 보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시티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보타닉 가든은 크기가 크다보니 구역이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티 가까이 있는 곳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약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서큘러키 쪽으로 더 가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원래는 공원에서 좀 쉬다가 근처에 있는 주립도서관에 가서 공부 계획도 짜고 인생계획(?)도 짜고 ..

시드니라이프 2018.10.01

[시드니일상] 자극이 필요할 때

오늘 회사에서 나를 도와주려는 보스한테 잔뜩 짜증만 내고 와 기분이 좀 우울하다. 나보다 훨씬 어린 그는 나보다 훨씬 대인배같았고, 나는 도와주겠다는 사람한테 짜증만 낸 소인배같았다. 그 짜증의 근본원인 나와 잘 맞지 않았던 이전 보스때문이었는데, 그는 이 뒤치닥거리를 나한테 떠넘긴 채 다른 팀으로 가버렸고 그걸 제대로 매니징하지 못하는 나한테도 짜증이 나서 그게 얼굴에 드러났던 것 같다. 내일 회사가면 보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하... 나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대인배가 되고 싶다. 그렇게 축 쳐진 채 집에 와서 저녁먹고 인터넷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어느 유투버의 영어공부법 영상을 봤다. 마침 영어가 더 이상 늘지않고 퇴화하는 것 같아서 (회사에서 말할때마다 버벅댈 때가 한두번이 아님) 이걸 좀 ..

시드니라이프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