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호주오픈 시작, 집꾸미기, 신년계획

Carpediemseo 2019. 1. 15. 20:23


Andy Murray의 마지막 호주오픈 경기


보통 외국회사들은 (여기서는 영어권 회사들을 외국회사라 칭하겠다) 보통 한국이나 일본처럼 공식적인 종무식과 시무식이 없다. 그냥 크리스마스 주간부터 슬슬 사람들이 휴가를 가기 시작하고 새해 첫주나 둘째주부터 슬슬 회사에 복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공식적인 행사가 딱히 없는 듯 하다. 공식적이라고 해봐야 12월 초에 하는 연말파티 정도? 시무식 같은 건 전혀 없고. 그냥 회사 첫 출근하는 날 해피뉴이어라고 말하면서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냈니?', 'New Year's eve는 어떻게 보냈니?'라는 질문과 대답을 만나는 사람마다 한다. 일종의 새해버전의 How are you? 라고나 할까. 이런 질문과 대답으로 지난주를 보내고 본격적으로 일에 복귀했다. 

<요즘 근황>

일.

새해를 보내고 사무실에 복귀하면서부터 슬슬 일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내부적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두개나 되고 내가 사용하는 모든 툴에 엑세스도 승인 받아 이제는 보다 더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일 한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새 회사와 새 포지션에 굉장히 만족 중이다. 싱가폴에서 광고업계에서 처음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 하루 하루 회사가는 게 즐거웠는데 지금도 약간 그런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 일 이야기는 이쯤해두고. 

호주오픈.

아시아컵이 시작되서 그거 보느라 바빠질 줄 알았는 데 왠걸. 호주오픈 이번주부터 시작했다. 테니스를 잘 치진 못해도 항상 메이저대회는 체크하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저녁이 더 바빠졌다. 낮에는 인터넷에서 결과 체크하고 저녁에 퇴근하고는 계속 티비만 보고 있다...어제는 졸린 거 참아가며 앤디머래이의 마지막 호주오픈 경기를 보고, 지금도 Halep의 경기를 보면서 동시에 블로그를 쓰고 있다. (Halep 화이팅!)

집꾸미기

지난주말에는 계속 안사고 있던, 아님 못 사고 있던 식탁을 드디어 장만했다.(호주는 싱가폴과 달리 렌트할 때 Furnished보다 가구가 하나도 없는 Unfurnished 이 대부분이다.) 그 동안에는 아일랜드 바를 식탁 대신 사용하고 있었는데 책상이 따로 없어서 그런지 가끔 노트북으로 일하거나 블로그를 쓸때는 은근 불편해서 계속 사야지 하고 있었다.(그러면서 지금 이 글은 소파에서 쓰고 있네;;) 이로써 왠만한 큰 가구들은 다 장만한 것 같다. 이제는 소소하게 꽃이나 화분으로 집을 좀 꾸며봐야지.

신년 계획.

연말에 New Year Resolutions을 나름 세워봤는데 이번 달부터 시작한 큰 두 계획으로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기(이번주부터 시작중이다.)와 수영 다시 배우기.(다음주에 일대일 수업 예약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다보니 저녁 9시만 되도 졸리기 시작하긴 하는데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아침으로 바꾸니 저녁에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아 계속 이 루틴을 유지해 보려고 한다. 아침에는 운동가고 저녁에는 수영연습하면 될 것 같은데 어디 두고보자...

찜 해둔 꽃병

Halep 이 이겼다.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