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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Goodbye email to co-workers

외국도 회사를 퇴사할 때 우리나라처럼 공식적으로 내 사인이 들어간 사직서를 내야하는데 이 와는 별도로 퇴사하는 날 비공식적으로 전체직원 혹은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들에게 굿바이 메일을 돌리기도 한다. 비공식적이라 한 이유는 이런 굿바이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안 보내도 되기 때문이다. 보통 누가 퇴사를 하게 되면 퇴사날 1-2주 전에 그 팀의 라인 매니저가 전체 이메일로 공지를 하는데 (입사나 수습패스, 승진 등도 마찬가지로 전체 이메일로 알린다.) 당사자가 퇴사하는 당일 전체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근데 내가 봤을 때 몇개월 정도로 엄청 짧게 일한 게 아니고서야 다들 이 굿바이 이메일을 돌리는 것 같다. 왜냐면 한사람씩 일일이 찾아다니며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그렇고 (물론 가깝게 ..

해외취업 팁 2018.12.02

[여행] 아시아투어 2018, 일상으로 복귀

약 20일, 거의 3주 가까이 되는 여행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처음 가보는 상해를 거쳐, 한국 우리집, 일본 후쿠오카, 싱가폴까지, 이제는 '제이미 언제 한국 와? 언제 싱가폴 와?' 라고 당분간 들을 일이 없을 정도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만나고 왔다. (물론 전부 다 만날 순 없었지만) 워낙 왔다갔다 이나라 저나라를 방문할 터라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이 일정을 지인들에게 한번에 쉽게 알려줄까 고민하다 만들어 본 내 투어일정. 일할 때도 이렇게 좀 Creative 하면 좋으련만... 일머리는 또 다른가보다. 처음 가본 상해에서는 말로만 듣던 QR코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상해에서도 나를 중국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시드니에서도 자주 중국사람들에게 중국인으로 오해 받는다.) 이 참에 ..

여행 2018.12.01

[여행] 상해 여행, 그리고 집

​​​​​​​지금의 회사 (이제는 이전 회사가 되어버린) 의 클라이언트 미팅, 인수인계 등을 잘 마무리하고 지난주 금요일 퇴사를 했다. 아무탈없이 계획대로 일을 다 마무리짓는 바람에 목요일부터는 할일이 없어서 상해 계획을 짜거나 사무실에서 멍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상해를 경유해서 한국집에 간다. 예전 싱가폴에서 하우스메이트였던 아담이 지금은 상해로 거쳐를 옮겨 살고 있었기 때문에 겸사겸사 상해를 경유해서 한국에 가기로 했다. (실은 상해를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싱가폴도 겸사겸사 들르기로 했다.) 외국에 살면서, 외국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그리고 나처럼 디지털마케팅 업계에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좋은 점은 다들 나처럼 나라를 이동하며 사는 친구들이 많아 세계 곳곳에 만날 친구들이 있다는 ..

여행 2018.11.12

[시드니일상] 이사, 새집 꾸미기, 할로윈

미친듯이 바빴던 10월이었다. 나를 미친듯이 바쁘게 했던건 바로 이사 때문. 그동안 렌트비가 비싼 도시 (보스턴, 싱가폴, 시드니)에서만 살아서 줄곧 쉐어하우스에서 하우스메이트들과 같이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나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10월 중순에 이사를 했다, 조금 무리한 감이 없진 않지만 1년 정도는 좋은데서 살아볼래.10월초는 이사갈집 알아보랴, 중순에는 이사가랴, 마지막주는 가구들이며 집안 채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일본에서도 혼자살긴 했는데 그땐 내 전임자가 살던 집에 들어가는 거였고 내가 일하던 현청에서 다 도와줘서 내가 할일은 별로 없었다. 싱가폴도 내 이전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그들이 이미 이사한 후에 내가 나중에 들어간거라 그때도 내가 딱히 집 계약 관련해서 할일은 딱히 없었다..

시드니라이프 2018.11.05

[시드니일상] 백만년 만에 만난 친구, 새로 발견한 라이브바 Lazybones.

내 예전 하우스메이트였던 발렌티나를 통해 알게 된 루이자가 오랜만에 그녀의 생일을 알리며 연락해왔다. 그녀를 통해 Rock Climbming을 배우고 몇번 같이 갔었는데 이전에 했던 마라톤 때문에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내가 계속 못가게 되다 보니 정말 백만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만난게 올해 초였으니까. 그녀의 생일파티는 그녀가 제일 좋아한다는 라이브바에서 진행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걸어서 5-10분밖에 안걸리는 곳이었다. 이렇게 루이자가 자주 오는 줄 알고, 내가 그 근처에 산다는 걸 우리 둘다 알았다면 진작에 만났을 일이다. 둘이 만나서 얘기하고는 황당해했다는...안그래도 루이자에게 연락이 오기 며칠전에 몰타로 옮겨 일을 하고 있는 발렌티나와도 오랜만에 (거의 두시간 동안;;) 통화를..

시드니라이프 2018.10.07

[시드니일상] 이직 결정, 나는 어디로?

저녁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반팔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해진 시드니. 근로자의 날, 혹은 노동절 (Labour day) 이라 New South Wales에 속하는 시드니는 오늘 공휴일이었다. (호주는 각 주마다 공휴일이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공휴일은 이곳을 참조)별다른 계획없이 노동절을 시드니에서 보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시티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보타닉 가든은 크기가 크다보니 구역이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티 가까이 있는 곳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약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서큘러키 쪽으로 더 가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원래는 공원에서 좀 쉬다가 근처에 있는 주립도서관에 가서 공부 계획도 짜고 인생계획(?)도 짜고 ..

시드니라이프 2018.10.01

[시드니일상] 자극이 필요할 때

오늘 회사에서 나를 도와주려는 보스한테 잔뜩 짜증만 내고 와 기분이 좀 우울하다. 나보다 훨씬 어린 그는 나보다 훨씬 대인배같았고, 나는 도와주겠다는 사람한테 짜증만 낸 소인배같았다. 그 짜증의 근본원인 나와 잘 맞지 않았던 이전 보스때문이었는데, 그는 이 뒤치닥거리를 나한테 떠넘긴 채 다른 팀으로 가버렸고 그걸 제대로 매니징하지 못하는 나한테도 짜증이 나서 그게 얼굴에 드러났던 것 같다. 내일 회사가면 보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하... 나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대인배가 되고 싶다. 그렇게 축 쳐진 채 집에 와서 저녁먹고 인터넷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어느 유투버의 영어공부법 영상을 봤다. 마침 영어가 더 이상 늘지않고 퇴화하는 것 같아서 (회사에서 말할때마다 버벅댈 때가 한두번이 아님) 이걸 좀 ..

시드니라이프 2018.09.18

[시드니일상] 인턴십 시즌, 그리고 리더십이란?

​ 나와 같이 일하는 주니어가 2주간 여행을 가는 바람에 2주 동안 칼퇴는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인턴 한명이 같은 시기에 내 밑으로 들어와서 다행히 바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회사는 1년에 두 번 정도 인턴십을 진행하는데 인턴십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인턴십은 뭔가 경영학과 애들이나 하는 건 줄로만 알았다. 졸업시즌에 난 왜 인턴십같은 것도 안했을까하고 엄청나게 후회하긴 했지만;;) 그 시스템을 잘은 모르지만 호주에서는 대학교 3-4학년들이 주로 인턴십을 지원하고 운이 좋으면 인턴십 후 바로 채용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 학교를 다니며 파트타임으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도 있다. 특히 우리회사는 인턴십 후 채용하는 케이스..

시드니라이프 2018.09.11

[시드니일상] 요즘 시끄러운 호주 정치판

​일본에 살때는 아무래도 일본정치, 미국인 구남친이 있었을 때는 미국정치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놈이 그놈이고 다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그 나라 정치에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한국정치판도 박근혜 탄핵 사건이 아닌 이상 지금 대통령님께서 아주 잘 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게다가 한국에서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관심이 덜 가게 되었다. 호주에서도 이민법 관련한 뉴스 아닌 이상 호주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주 사이에 Peter Dutton 이라는 내무장관이 자기 세력 다 이끌고 말콤 턴불 사퇴하라며 challenge를 하더니 어제 Scott Morisson이라는 재무부 장관이 새 총리로 당선되었다. 이건 뭐 무슨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일사..

시드니라이프 2018.08.25

[시드니일상] 봄이 오는 소리

​ 8월의 호주는 아직 겨울이고 9월부터가 진짜 봄이지만 점점 날씨가 포근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낮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으니 이러다 금방 여름이 될 것 같다. 그다지 여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올해 겨울이 유난히 길게 느껴져서인지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시드니하면 여름이지. 그럼 매 주말마다 맨리비치 가야지. 내가 이렇게 바닷가를 좋아하는 지 처음 알았다....시드니에 한 이년 정도 사니 성향도 바뀌는 것 같다. 10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리포팅하는 클라이언트 미팅이 내일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거 끝나면 또 주말이니 열심히 버텨보자!

시드니라이프 201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