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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일상] YOLO.

요즘 이래저래 부쩍 생각이 많은 2월. 스트레스 받아가며 준비했던 큰 미팅에서 크게 실수하고나서부터 내가 정말 호주에서 정착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이 업계에 계속 있고 싶은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일단 계속 있기로 결정했지만 내 강점인 언어실력 (일본어, 한국어) 가 발휘되질 못하니 아무도 뭐라하지 않지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고 그러다보니 미팅에서 발표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나 원래 말도 많고 나름 웃긴사람인데 지금 회사에선 그닥 말도 별로 안하고 항상 진지모드다. 싱가폴에선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는데 뭐가 문제인걸까? 아무래도 비자 때문에 고생하고 비자법이 바뀌어 영주권도 신청할수 없는 입장이 되다보니 그리 호주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든것 같다. 그리고 생..

시드니라이프 2018.02.25

[시드니일상] Manly Scenic Walkway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정들었던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친구들을 계속 사귀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 내 또래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 여럿 생겨서 퇴근하고 가끔 한잔 하면서 인생상담을 여기저기 하고 있는 중이다. 워홀로 와서 바리스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친구, 호주 남편을 따라 싱가폴에서 시드니로 Relocation 된 홍콩친구, 내가 리쿠르터들 소개시켜 주고 있는데 얼른 일자리를 구했으면 좋겠다. 꽤 경력이 좋은데 나오는 포지션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조급해 하고 있는데, 난 쉬고 있는 그녀가 부럽다ㅠ 박사 리서처로 반년동안 시드니로 온 독일친구, 나랑 맘이 잘 맞아서 그와 같이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고 있는데 이 날은 Manly에 coastal walk 같은 게 있다고 해서 주말에 같이 가봤다. Ma..

시드니라이프 2018.02.08

[시드니일상] 마음 다잡기

​ ​백년도 더 된 우리 회사 건물 요즘은 새로 맡은 클라이언트 땜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특히 이 클라이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올해가 두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큰 발표미팅을 한 네번은 한 것 같다;;; 발표는 영어로 해도 일본어로 해도 심지어 한국어로 해도 항상 할 때마다 떨리고 하기 싫다. (나 왜 마케팅에 있는거지?) 그래서 한동안 (지금도) 고민이 많았다. 초기에는 열정이라도 있어서 잘 못하더라도 많이 하면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거야 이렇게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아직도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나를 보니 조금씩 지치지만 이번에도 여기저기 깨지고 잘 못하더라도 나를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될거라며 나를 다독이고 있는 중이다. 계속, 특히 많이 하면 발표왕도 되고 영어도 진짜 많이..

시드니라이프 2018.02.08

[시드니일상] Indoor Rock Climbing, ticked!

락클라이밍은 싱가폴에서 부터 늘 해보고 싶었던 운동이었는데 싱가폴에서도 여기서도 친구들을 꼬셔도 별 반응도 없고 해서 늘 생각만 하고 망설이던 차, 같이 할 친구 찾다가는 영영 못할 것 같아서 시드니에 Rock climbing Meetup 이 몇개 있는 걸 찾아냈다. 지난달에 찾아놓고 계속 생각만 하다가 신년계획으로 세우기도 했으니 쇳뿔도 당김에 빼라고 벼르고 벼르던 락클라이밍에 도전했다. 아무래도 다음주부터 일이 바빠질 것 같아서 이번주 월요일에 있는 밋업에 참여해보기로 하고 St. Peters에 있는 Meetup에 참여했다. 5시반에 칼퇴하고 부랴부랴 St. Peters로 향했다. St. Peters역에서 한 십분정도 걸어가니 센터를 찾을 수 있었다. 나도 완전 처음이라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보통 ..

시드니라이프 2018.01.18

[시드니일상] 호주에서의 신년 계획

벌써 1월도 내일이면 절반이 흘러간다. 멜버른은 짧았지만 다녀오길 잘한 여행이었고, 멜버른에 있는 Kathy와 그녀의 친구들과 조촐하게 Brighton beach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멜버른의 밤은 너무나 추웠다...) 일적인 면에서는 올해부터 새롭게 맡게 되는 어카운트로 정신없이 바빠지고, 배우는 게 많은 해가 될 것 같다. 그 전에 맡았던 동료가 워낙 일을 잘 해놨던 터라 조금 부담도 되지만 그렇게 까다로운 클라이언트가 아니라니 이것저것 내가 생각하던 것들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 그동안 사귀고 정들었던 친구들이 12월과 1월에 다 자기네 나라로 떠났다. 시드니에서 내 첫 하우스메이트였고 너무나 나와 성격이 잘 맞았던 발렌티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다 되어서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나처럼 계속 해외에..

시드니라이프 2018.01.14

[시드니일상] 2017년의 마지막 날

2017년도 어느덧 훌쩍 지나가고 12월 31일을 맞이했다. 원래는 시드니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연초에 골드코스트나 다녀올까 했지만 계획 급수정, 친구가 사는 멜버른에서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시드니에 놀러 온 그녀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 약 이년반 만에 다시오는 멜버른인데 좀 알차게 놀다가야지... 비자 때문에 롤러코스트를 탄 것만 같았던 올해와는 다르게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Happy New Year.

시드니라이프 2017.12.31

[시드니일상] 호주회사의 연말

이제 크리스마스도 이주도 안 남고, 2017년도 얼마 안 남았다. 막상 내가 다녀보니 그렇게 와 닿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일하므로...ㅋ) 호주는 뭔가 일을 널널하게 하기로 다른나라에서 유명하다. 근무시간도 짧고 휴가도 많다고...ㅋ 기본적으로 호주회사는 20일이 유급휴가인데 연차에 따라 1일씩 늘어나는 회사도 있고 2년후에 5일을 한꺼번에 추가해 주는 회사도 있지만 보통 20일부터 시작.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듯이 여름이면 여름기간 동안 쓸수 있는 3-4일의 반차도 있다. 그리고 우리회사의 경우, 이번달 22.5일 (공식적으로는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지만 크리스마스 전 금요일에는 보통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하라고 HR이 이메일을 돌린다.) 부터 1월 7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는다. 싱가폴의 ..

시드니라이프 2017.12.14

[시드니일상] 시드니 여름.

시드니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은 34도까지 올라간다던데. 수요일에 반차 냈는에 목요일로 할껄ㅠ 미국의 몇몇 회사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언뜻 아담 - 전 하우스메이트- 한테서 들었는데 호주의 회사들도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리고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여름에만 쓸 수 있는 반차가 따로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여름인 12월, 1월, 2월에 한달에 한번씩 원하는 날에 반차를 낼 수 있다. 날씨도 좋으니까 일찍 퇴근해서 비치에 가거나 바베큐를 하면서 여가를 즐기라는 Work and Life balance를 생각해 주는 호주회사들. 좋네...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발렌티나도 만날 겸 일요일에 맨리로 향했다. 일요일에다가 날씨도 너무 좋아서 페리타는 줄이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시드니라이프 2017.12.11

[해외취업] 싱가폴 vs. 호주 회사 분위기

이틀 뒤면 입사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4주. 처음 1-2주는 새로운 회사에 긴장도 많이 하고 나에겐 조금 어려웠던 일까지 주어져서 스트레스가 엄청났던 것 같다. 지금은 그래도 그 건은 지나가고 조금 느슨해져서 할만하지만 2주차 때는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이주차였지... 역시 사개월을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감을 잡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파워포인트 템플릿 작정할 때 우리 에이전시 컬러 (보라색) 으로 포맷팅을 한다던가, 새련되게 슬라이드 만드는 건 자주 안하니까 아직은 잘 못하겠다 (아님 내가 감각이 없는건지도;;;) 엑셀이나 데이터 분석을 재미난데 말이지. 오늘 출근하다가 비교해 본 싱가폴과 호주의 직장 분위기. 광..

해외취업 팁 2017.11.21

[시드니일상] Which Type is Your Client?

벌써 일 시작한 지 3주가 되어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해야할 일들은 점점 싸여가고 있는데 내가 맡은 클라이언트의 내년도 SEO 전략이 생각처럼 잘 세워지지 않아서 여기에 온통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맡은 Task 가 많아 보이진 않지만 이 전략 짜는 것 때문에 사실 너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분기 리포트 업데이트 하는 것도 그렇고...ㅠ 일단 기본적으로 이 클라이언트는 우리가 제너럴하게 미는 SEO 전략이 안 먹히는 타입으로 (올해 Pitch 에서 까여서 계약을 못 딴...) 보스가 한 걸음 물러서서 넓게 보라는 데 그게 잘 안된다. 내년 FMCG 디지털마케팅 트렌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우리 클라이언트의 SE..

시드니라이프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