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호주회사의 연말

Carpediemseo 2017. 12. 14. 21:45

이제 크리스마스도 이주도 안 남고, 2017년도 얼마 안 남았다. 


막상 내가 다녀보니 그렇게 와 닿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일하므로...ㅋ) 호주는 뭔가 일을 널널하게 하기로 다른나라에서 유명하다. 근무시간도 짧고 휴가도 많다고...ㅋ 


기본적으로 호주회사는 20일이 유급휴가인데 연차에 따라 1일씩 늘어나는 회사도 있고 2년후에 5일을 한꺼번에 추가해 주는 회사도 있지만 보통 20일부터 시작.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듯이 여름이면 여름기간 동안 쓸수 있는 3-4일의 반차도 있다. 


그리고 우리회사의 경우, 이번달 22.5일 (공식적으로는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지만 크리스마스 전 금요일에는 보통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하라고 HR이 이메일을 돌린다.) 부터 1월 7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는다. 싱가폴의 회사들 경우에는 (이것도 물론 회사마다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전후로 오피스가 문을 닫지만 보통 1월 1,2일까지만 쉬고 3일부터는 출근하는데 호주는 좀 더 길게 쉬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는데 내 유급휴가 7일을 강제로 이 연말에 써야한다는 사실! 난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연차가 많이 쌓이지 않아서 무급으로 쉬든지 Nagative로 쉬든지 해야 해서 그냥 마이너스 연차를 쓰기로 결정...


한국에서 온 지 두달 밖에 되지 않아 한국에 가지 않고 시드니에 남기로 했는데 골드코스트라도 짧게 다녀올까 생각중이다. 시드니에만 2주동안 있기는 지루하니까. 


호주도 나름 보너스까지는 아니어도 직원들에게 명절선물을 주는 것 같다. 오늘 National GM으로 승진한 나의 보스의 보스가ㅋ Westfield (우리나라로 치면 롯데백화점같은 호주 백화점) 기프트카드를 한장씩 나눠주었다. 상여금같은 큰 금액은 아니기에 그냥 자라에서 옷 한두벌 사면 끝날 것 같지만 생각지 않은 공돈이 생겨서 좋네. 이왕이면 현찰로 주지.....


싱가폴의 경우에도 이렇게 명절선물같은 게 있는데 아무래도 중국계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보통 설날(춘절)에 챙겨준다. 지난 회사에서는 8로 끝나는 금액을 귤 - 번성을 의미- 과 함께 선물 받았다. 88, 188, 288, 388 뭐 이렇게... 앞에 숫자는 그 해 회사 사정에 따라 바뀌었던 것 같다. 근데 888은 못 받아 본 것 같은....


올해가 가기전에 마무리도 잘하고 내년 계획도 슬슬 짜봐야겠네. 






지난주 금요일에 팀 동료들과 Secret Santa 선물 공개하기



내 시크릿산타가 준 선물. 내 자리 옆에 기둥에 붙여놨다. 



시내에 나가니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나름 싱가폴에 살았다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이제 신기하지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