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재택근무 4개월차, 슬슬 힘들다...

Carpediemseo 2020. 7. 25. 20:35

이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4-5개월이 되어간다.

재택근무 첫 한두달은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니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을 더 잘 활용하는 것 같았는데, 이게 장기전이 되니 이번달부터 일에 집중도 잘 안되고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이다. (그래서 아마 포스팅도 자주 안하게 된 것 같다. 지난달에 바쁜 탓도 있긴 하지만)

얼마나 일에 집중이 잘 안되었으면 집순이인 내가 매니저에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시드니의 약 반정도의 회사들은 사무실을 오픈해서 그래도 꽤 많는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우리회사는 아직까진 거의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자 하면 아마 특별한 승인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빅토리아에 코로나바이러스 2차 유행으로 난리에다 승인 철차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일단을 다른 방법으로 일의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고자 여러 방법들을 생각 중...

1. 일 중간에 카페나 공원에서 휴식 시간 갖기
재택근무를 하면서 시간을 나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운동하러 나간 것 외에는 휴식시간이라고 따로 정하고 일하는 것을 쉬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오후에 시간을 따로 내어서 커피 브레이크를 가지려고 생각 중.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도 좀 쐬고. 그래서 운동은 아침 일찍 가거나 퇴근 후로 바꿨다.

2. 홈 오피스 공간 갖기.
큰 불편함을 못 느껴서 계속 식탁에서 일을 해 왔다. 그러다보니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일에 더 집중이 잘 안 된 것 같다. 다음주에 이케아에 들러 제대로 된 책상과 의자를 구입해서 앞으로는 방에서만 일하고 휴식은 거실에서 하기로 생각 중. 나름 미니멀리스트라서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한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재택근무가 장기전이 될 것 같고 하니 제대로 된 홈오피스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저렇게 두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다음주에는 회사에서 권장하는 여러 방법들도 테스트 해봐야지. 초기에 회사 HR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일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방법을 공유했었는데 “난 원래부터 재택근무가 더 잘 맞았어”하며 코웃음치며 쳐다도 안 봤더랬지. 후회된다. 많이.

요즘 시드니의 분위기는 빅토리아주가 2차 유행으로 난리라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보기 시작했다. 빅토리아주는 외출시에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하지만,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아직까지 의무는 아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될때만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진작부터 썼으면 얼마나 좋아...그래도 이제는 다들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라 나도 부담없이 쓰고 다녀도 될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편하다.

근데 우리 헬스장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함정...

30일 런데이 챌린지 이후 뭔가 느슨해져서 그런 맘을 다시 다잡고자 풀업 챌린지를 시작했는데 (그냥 나혼자 하는 챌린지ㅋ) 이번달 안에 다섯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래도 한개씩 늘려가는 성취감이 소소하지만 동기부여가 팍팍되어서 나름 괜찮은 챌린지인 것 같다. 잘은 못하지만ㅋ

내일도 또 연습해야지!

우리 동네 럭비 경기장
요즘 한창 빠진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치킨

요즘 한창 열심히 하는 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