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오랜만에 찾은 여유, Hunter Valley 당일치기 여행

Carpediemseo 2020. 6. 11. 20:56

예뻤던 헌터밸리에서의 노을

호주는 6월 1일부터 규제가 완화되어 주간 이동도 가능해졌으며 식당들도 최대 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해졌다. 6월 8일에는 Queen's Birthday 라 시드니가 속한 NSW 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가 공휴일이었는데, 마침 또 Long weekend라 주말에 시드니에서 가까운 헌터밸리에 친구들과 다녀왔다. 시드니에서 알게된 한국언니가 아직 한번도 안가본 곳이라 남편이랑 갈 계획이라 해서 뚜벅이인 나도 같이 껴서 다녀왔다. 차가 있으면 참 편하겠지만 아직까지 고민 중인 차 구입... 있으면 참 편할텐데 차를 사면 신경쓸 일이 많아질 것 같아 지금은 내년으로 미룬 상태. 

암튼 거의 반년 만에 다시 찾은 헌터밸리. 헌터밸리는 와이너리를 방문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시드니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근데 보니까 자전거도 대여해서 탈 수 있고 스파같은 것도 있는 모양이다. 여태껏 와이너리 투어로만 가서 몰랐네. 출발할 때만해도 자전거도 타고 스파도 가자고 계획 했는데, 와이너리 한 곳만 들르고 점심 먹고나니 벌써 해가졌다ㅋ (호주는 이제 초겨울이라 보통 5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해 5시 반정도면 깜깜해진다.) 아무래도 최대 50명만 수용할 수 있다보니 레스토랑은 물론 와이너리도 사전에 전화나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해서 시간이 좀 더 지체되었다. (왜냐, 우린 헌터밸리 도착해서 그 예약들을 했기 때문에ㅋ) 그래도 뭔가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근교여행을 해서 좋았던 주말. 간 김에 와인한병도 사오고. (와이너리 한군데 밖에 안 갔기 때문에 한 병만ㅋ) 

몇 주전부터 준비하던 내 모교에서의 특강도 무사히 마쳤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드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정작 강의를 진행하는 부분은 미흡했던 것 같아 기분이 영 그랬는데 다행히 내 특강이 도움이 되었다는 몇몇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 안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호주에 있으면서도 한국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특강 주제가 '해외취업'이라 반응 없을까봐 더 걱정했었다.  

거의 모든 하늘길이 막혀 현재로써는 해외취업이 조금 힘든 상황이기는 해서 이럴때 한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될지,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해외취업은 어떤식으로 될지, 그 부분에 대해서 나도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준비하면서 나에게도 나름 도움이 된 것 같다. 

내일이면 다시 또 주말:)  다음주부터는 우리 팀에 새로 합류한 팀원 (미국 본사팀에 있는 사람이기는 하나)의 트레이닝 준비로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겠지만 이번 주말만큼은 또 여유있게 보내봐야지. 

같이 간 친구들과 한 컷! 
드디어 진행한 해외취업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