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생활 17

[시드니일상]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 주말이 순식간이 지나가고 또 다시 월요일. 3월이 되니 한낮에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는 긴팔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해지고 있다. 슬슬 가을이 오고 있다. 요즘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지 고민중이던 차에 일본에서 인연을 시작한, 나의 오랜 진로상담가들인 언니들과 오랜만에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해가 바뀌어도 경력이 쌓여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우리의 결론은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거에 자괴감을 갖지말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는 것.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이제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지. 일단은 점심부터 먹고.

시드니라이프 2018.03.26

[시드니일상] 시드니에서 여름 즐기는 법.

발렌티나도 그렇고 세바스찬도 시드니 북쪽에 살아서 맨리에 자주 가는데 맨리에서 카약킹이나 스탠업 패들링을 할 수 있는 걸 세바스찬을 통해 처음 알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을 나름 유명한 비치인데... 나만 몰랐을 수도... 이전부터 Stand up paddling이 계속 하고 싶다고해서 수영을 잘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 혼자하기 그럴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같이 가주겠다고 했다. (깊은 곳에 들어가거나 물 속에 빠지는 건 아직도 두려운데...) Maniy 선착장 옆에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패들링 보드를 빌려서 두시간짜리 수업을 듣거나 카약보트를 빌릴 수 있다. 다행인지 인원이 다 차지 않아서 이날 패들링 수업은 취소되었고ㅋ 대신 두시간 대여 가능한 카약킹을 하기로 했다. 카약킹은 별로 연습이 필요없기..

시드니라이프 2018.02.26

[시드니일상] 호주회사의 연말

이제 크리스마스도 이주도 안 남고, 2017년도 얼마 안 남았다. 막상 내가 다녀보니 그렇게 와 닿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일하므로...ㅋ) 호주는 뭔가 일을 널널하게 하기로 다른나라에서 유명하다. 근무시간도 짧고 휴가도 많다고...ㅋ 기본적으로 호주회사는 20일이 유급휴가인데 연차에 따라 1일씩 늘어나는 회사도 있고 2년후에 5일을 한꺼번에 추가해 주는 회사도 있지만 보통 20일부터 시작.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듯이 여름이면 여름기간 동안 쓸수 있는 3-4일의 반차도 있다. 그리고 우리회사의 경우, 이번달 22.5일 (공식적으로는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지만 크리스마스 전 금요일에는 보통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하라고 HR이 이메일을 돌린다.) 부터 1월 7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는다. 싱가폴의 ..

시드니라이프 2017.12.14

[시드니일상] 시드니 여름.

시드니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은 34도까지 올라간다던데. 수요일에 반차 냈는에 목요일로 할껄ㅠ 미국의 몇몇 회사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언뜻 아담 - 전 하우스메이트- 한테서 들었는데 호주의 회사들도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리고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여름에만 쓸 수 있는 반차가 따로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여름인 12월, 1월, 2월에 한달에 한번씩 원하는 날에 반차를 낼 수 있다. 날씨도 좋으니까 일찍 퇴근해서 비치에 가거나 바베큐를 하면서 여가를 즐기라는 Work and Life balance를 생각해 주는 호주회사들. 좋네...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발렌티나도 만날 겸 일요일에 맨리로 향했다. 일요일에다가 날씨도 너무 좋아서 페리타는 줄이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시드니라이프 2017.12.11

[해외취업] 싱가폴 vs. 호주 회사 분위기

이틀 뒤면 입사한지 한달이 되어간다. 정말 정신없이 흘러간 4주. 처음 1-2주는 새로운 회사에 긴장도 많이 하고 나에겐 조금 어려웠던 일까지 주어져서 스트레스가 엄청났던 것 같다. 지금은 그래도 그 건은 지나가고 조금 느슨해져서 할만하지만 2주차 때는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이주차였지... 역시 사개월을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감을 잡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예를 들면 파워포인트 템플릿 작정할 때 우리 에이전시 컬러 (보라색) 으로 포맷팅을 한다던가, 새련되게 슬라이드 만드는 건 자주 안하니까 아직은 잘 못하겠다 (아님 내가 감각이 없는건지도;;;) 엑셀이나 데이터 분석을 재미난데 말이지. 오늘 출근하다가 비교해 본 싱가폴과 호주의 직장 분위기. 광..

해외취업 팁 2017.11.21

[시드니일상] 다시 일 시작.

일요일부터 친구네 집에 묵으면서 월요일부터 일 시작. 폭풍같은 한 주가 지나가고 드디어 금요일이 왔다. 다행이 지난주 토요일에 Glebe 쪽이 살 집을 찾았고 (이주 뒤에 이사 예정), 오빠도 무사히 호주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갔다. 일은...너무 바쁘다!!! 내가 맡게 될 클라이언트 수도 예전회사보다 훨씬 많고 파악해야 할게 너무 많아서 집에 오면 바로 쓰러져서 자고 있다. (아무리 칼퇴를 해도 말이다...) 그래도 우리팀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담당하게 될 클라이언트는 별로인거 같지만;; 주말에는 좀 쉬어야지... ​​​ ​​​​​​​​​​​​​​​​​​​​ ​ ​1. 내 책상에서 회사 컨셉이 적힌 마우스패드 2. 입사첫날 내 환영회겸 가진 팀빌딩 - Lawn bowlin..

시드니라이프 2017.10.27

[시드니일상] Back to Sydney.

약 2개월만에 시드니로 다시 돌아왔다. 여긴 이제 봄이라 여기저기 꽃도 피고 나무에서 새 잎들도 나오고 봄 냄새라 물씬난다. 타이밍 좋게 한국이 추워질 때 쯤 시드니로 와서 다행...(추운거 진짜 싫어하는 나) 몇달 만에 오니 조금 낯설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아직까진 여행 온 느낌. 휴가차 함께 온 오빠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아님 지금은 호텔에 묵고 있어서 그런건가? 과연 나는 이번주 안에 살 집을 찾고 다음주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무리하고 본다... ​ ​​

시드니라이프 201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