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일상 81

[시드니일상] 시드니에서 여름 즐기는 법.

발렌티나도 그렇고 세바스찬도 시드니 북쪽에 살아서 맨리에 자주 가는데 맨리에서 카약킹이나 스탠업 패들링을 할 수 있는 걸 세바스찬을 통해 처음 알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을 나름 유명한 비치인데... 나만 몰랐을 수도... 이전부터 Stand up paddling이 계속 하고 싶다고해서 수영을 잘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 혼자하기 그럴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같이 가주겠다고 했다. (깊은 곳에 들어가거나 물 속에 빠지는 건 아직도 두려운데...) Maniy 선착장 옆에 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패들링 보드를 빌려서 두시간짜리 수업을 듣거나 카약보트를 빌릴 수 있다. 다행인지 인원이 다 차지 않아서 이날 패들링 수업은 취소되었고ㅋ 대신 두시간 대여 가능한 카약킹을 하기로 했다. 카약킹은 별로 연습이 필요없기..

시드니라이프 2018.02.26

[시드니일상] YOLO.

요즘 이래저래 부쩍 생각이 많은 2월. 스트레스 받아가며 준비했던 큰 미팅에서 크게 실수하고나서부터 내가 정말 호주에서 정착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이 업계에 계속 있고 싶은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일단 계속 있기로 결정했지만 내 강점인 언어실력 (일본어, 한국어) 가 발휘되질 못하니 아무도 뭐라하지 않지만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고 그러다보니 미팅에서 발표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나 원래 말도 많고 나름 웃긴사람인데 지금 회사에선 그닥 말도 별로 안하고 항상 진지모드다. 싱가폴에선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았었는데 뭐가 문제인걸까? 아무래도 비자 때문에 고생하고 비자법이 바뀌어 영주권도 신청할수 없는 입장이 되다보니 그리 호주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줄어든것 같다. 그리고 생..

시드니라이프 2018.02.25

[시드니일상] Manly Scenic Walkway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정들었던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친구들을 계속 사귀고 있는 중이다. 다행이 내 또래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 여럿 생겨서 퇴근하고 가끔 한잔 하면서 인생상담을 여기저기 하고 있는 중이다. 워홀로 와서 바리스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친구, 호주 남편을 따라 싱가폴에서 시드니로 Relocation 된 홍콩친구, 내가 리쿠르터들 소개시켜 주고 있는데 얼른 일자리를 구했으면 좋겠다. 꽤 경력이 좋은데 나오는 포지션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조급해 하고 있는데, 난 쉬고 있는 그녀가 부럽다ㅠ 박사 리서처로 반년동안 시드니로 온 독일친구, 나랑 맘이 잘 맞아서 그와 같이 여기저기 같이 놀러다니고 있는데 이 날은 Manly에 coastal walk 같은 게 있다고 해서 주말에 같이 가봤다. Ma..

시드니라이프 2018.02.08

[시드니일상] 마음 다잡기

​ ​백년도 더 된 우리 회사 건물 요즘은 새로 맡은 클라이언트 땜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특히 이 클라이언트는 프레젠테이션을 너무 좋아해서 올해가 두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큰 발표미팅을 한 네번은 한 것 같다;;; 발표는 영어로 해도 일본어로 해도 심지어 한국어로 해도 항상 할 때마다 떨리고 하기 싫다. (나 왜 마케팅에 있는거지?) 그래서 한동안 (지금도) 고민이 많았다. 초기에는 열정이라도 있어서 잘 못하더라도 많이 하면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거야 이렇게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아직도 그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나를 보니 조금씩 지치지만 이번에도 여기저기 깨지고 잘 못하더라도 나를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될거라며 나를 다독이고 있는 중이다. 계속, 특히 많이 하면 발표왕도 되고 영어도 진짜 많이..

시드니라이프 2018.02.08

[시드니일상] 2017년의 마지막 날

2017년도 어느덧 훌쩍 지나가고 12월 31일을 맞이했다. 원래는 시드니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연초에 골드코스트나 다녀올까 했지만 계획 급수정, 친구가 사는 멜버른에서 새해를 맞이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시드니에 놀러 온 그녀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 약 이년반 만에 다시오는 멜버른인데 좀 알차게 놀다가야지... 비자 때문에 롤러코스트를 탄 것만 같았던 올해와는 다르게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Happy New Year.

시드니라이프 2017.12.31

[시드니일상] 호주회사의 연말

이제 크리스마스도 이주도 안 남고, 2017년도 얼마 안 남았다. 막상 내가 다녀보니 그렇게 와 닿지는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들 열심히 일하므로...ㅋ) 호주는 뭔가 일을 널널하게 하기로 다른나라에서 유명하다. 근무시간도 짧고 휴가도 많다고...ㅋ 기본적으로 호주회사는 20일이 유급휴가인데 연차에 따라 1일씩 늘어나는 회사도 있고 2년후에 5일을 한꺼번에 추가해 주는 회사도 있지만 보통 20일부터 시작.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듯이 여름이면 여름기간 동안 쓸수 있는 3-4일의 반차도 있다. 그리고 우리회사의 경우, 이번달 22.5일 (공식적으로는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지만 크리스마스 전 금요일에는 보통 오전근무만 하고 퇴근하라고 HR이 이메일을 돌린다.) 부터 1월 7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는다. 싱가폴의 ..

시드니라이프 2017.12.14

[시드니일상] 시드니 여름.

시드니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은 34도까지 올라간다던데. 수요일에 반차 냈는에 목요일로 할껄ㅠ 미국의 몇몇 회사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언뜻 아담 - 전 하우스메이트- 한테서 들었는데 호주의 회사들도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리고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여름에만 쓸 수 있는 반차가 따로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여름인 12월, 1월, 2월에 한달에 한번씩 원하는 날에 반차를 낼 수 있다. 날씨도 좋으니까 일찍 퇴근해서 비치에 가거나 바베큐를 하면서 여가를 즐기라는 Work and Life balance를 생각해 주는 호주회사들. 좋네...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발렌티나도 만날 겸 일요일에 맨리로 향했다. 일요일에다가 날씨도 너무 좋아서 페리타는 줄이 장난 아니었다;; 게다가..

시드니라이프 2017.12.11

[시드니일상] Which Type is Your Client?

벌써 일 시작한 지 3주가 되어간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해야할 일들은 점점 싸여가고 있는데 내가 맡은 클라이언트의 내년도 SEO 전략이 생각처럼 잘 세워지지 않아서 여기에 온통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맡은 Task 가 많아 보이진 않지만 이 전략 짜는 것 때문에 사실 너무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이 클라이언트를 위해 분기 리포트 업데이트 하는 것도 그렇고...ㅠ 일단 기본적으로 이 클라이언트는 우리가 제너럴하게 미는 SEO 전략이 안 먹히는 타입으로 (올해 Pitch 에서 까여서 계약을 못 딴...) 보스가 한 걸음 물러서서 넓게 보라는 데 그게 잘 안된다. 내년 FMCG 디지털마케팅 트렌드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우리 클라이언트의 SE..

시드니라이프 2017.11.06

[시드니일상] 피트니스퍼스트 (Fitness First)

​ 시드니에서 내가 다니는 헬스장인 피트니스 퍼스트 (Fitness First). 아마 호주를 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다른 나라보다도 훨씬 운동에 집착한 사람들이 많다ㅋ 점심 때면 여기저기 나와서 조깅하는 사람들 그룹 PT 받는 사람 등, 비가 와도 아랑곳 않고 러닝하는 사람들.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다. 내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퍼스널트레이너를 불러 주 1회 점심때 회사 근처 공원에서 그룹피티를 한 적도 있다. 나도 몇번 참여했는데 빡세다;;: 다양한 운동법을 배워서 좋긴 했지만. 암튼 일본에서 홈트레이닝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 온 터라 시드니에서도 마찬가지로 오자마자 헬스장을 등록했다. 다행히 난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생각이 많아지면 헬스장가서 운동하면서 스트..

시드니라이프 2017.08.04

[시드니일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A Tavola

시드니에서 알게 된 일본인 친구 유이상을 오랜만에 만났다. 꽤 맛집을 많이 알고 있는 친구라 만나기 편한 친구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혼자 나와서 살고 있지만 내가 생각보다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 맛집 찾아다니고 모임 기획하고 그런 성격이 절대 아니다보니 누가 뭐 먹고 싶냐, 맛있는 데 아는 데 있냐 이렇게 물어오면 딱히 소개해 줄만한 리스트가 안떠오른다. 암튼 이번에도 유이상이 추천한 가게로 고고. 이번에는 Darlinghust 에 있는 A Tavola. ​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이번에는 가는 길부터 제대로 찍었다 (하...정말 블로거는 아무나하는 게 아니다) ​​ Kings cross역을 나와 쭉 걸어가면 왼쪽편에 레스토랑이 보이는 데 가는 길에도 예쁘고 멋져보이는 레스토랑이 즐비해 다음에도 다른 레..

시드니라이프 201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