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Commitment

Carpediemseo 2018. 6. 11. 12:33

바쁘다... 분명 칼퇴는 하고 있는데 회사에 도착하면서부터 퇴근할때까지 (우리회사는 9-5:30까지가 정규 근무시간) 뭔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거의 이메일 보내고 주니어 매니징, 팀미팅, 클라이어트 미팅 등등 하다보면 정작 내 일은 하나도 못하고 끝나기 일수... 내일이 두렵다...

월요일이지만 호주도 Commonwealth 연방국가라 여왕의 생일은 여기도 오늘은 공휴일.

내가 다니던 짐인 Fitness first가 회사랑 집에서 멀어서 1년 계약이 끝나고 더는 연장 안하고 지금 여러 헬스장에서 트라이얼 하는 중.

어디나 비슷하듯 여기 헬스장도 길게 계약할 수록 멤버십 가격이 싸진다. 보통 12개월 아님 18개월해야 가격이 많이 할인되는데 여기저기 나라를 옮겨다니며 살다보니, 비자에 묶여있다보니 이런 Commitment는 많이 꺼려진다. 1년 이상 있을걸 알면서도 괜시리 계약에 묶여 있기 싫어하는 나는 역마살이 낀 것이 틀림 없네... 어딜 또 가려고...

뭔가 외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여러나라를 옮겨다니며 살기 시작하면서 Commitment, 뭔가에 얽매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휴대폰은 당연히 항상 Prepaid고, 포인트카드도 잘 안 만들기 시작했으며 헬스장은 왠만하면 6개월짜리를 먼저 찾기 시작했다. 집은 대부분 서블렛으로 들어가서 내가 되도록 계약하지 않게...

뭔가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는 내 자신이 처량하기도 하고 나는 과연 어디에 정착을 하게 될 것인지 심히 궁금하기도 하고... 요​즘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난 언제쯤 이런 것들에 full commitment를 하게 될까?

암튼 오늘 쉬는날이라 일주일 트라이얼 중인 헬스장 가서 오랜만에 집중해서 운동 좀 했다. 집에서 오분거리에 있는 Playground Fitness 라는 곳인데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주당 5불씩 더내면 No commitment로 멤버십 가입이 가능하다길래 그냥 여기로 계약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스미스머신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Hip Adduction과 abduction 머신이 없는게 살짝 아쉽지만 스미스 머신 있는게 더 중요하니까.

계속 시티에 있는 Fitnessfirst만 다니다 이렇게 집근처 헬스장을 구했으니 핑계대지 말고 운동 좀 열심히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