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출장과 뉴욕여행의 끝자락,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

Carpediemseo 2019. 9. 29. 21:08

어느덧 샌프란시스코/쿠퍼티노의 출장과 약 4일간의 뉴욕에서의 휴가가 끝이 나고 집으로 무사히 귀환. 

2주 간의 여행 동안 쿠퍼티노와 샌프란을 주말, 주중에 왔다갔다하고 마지막 4일은 뉴욕에서 보내느라 짐을 몇번이나 쌌다 풀렀다 했는지. 여행이 길어서 지쳤다기 보단 계속 짐을 들고 옮겨다니느라 막판에는 얼른 우리집 침대에서 자고 싶었다. 역시 내 집이 최고. 

이번 여행에서는 실리콘밸리에 사는 직장 동료들, 샌프란시스코 시티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친구, 뉴욕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와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 거기다 실리콘 밸리와는 또 다른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서 꽤 좋은 경험이었다.

뭔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가정을 꾸리고 정착하는 안정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반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거의 20대들만 만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테크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소셜라이징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았고, 뉴욕은 다이나믹하면서도 치열해보였다. 난 뉴욕에서는 못 살듯.... 

여행으로 다시 간 뉴욕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여전히 더럽고, 냄새나고... 하지만 문화적으로 풍부한 곳. 

나의 예전 직장 상사를 비롯해 싱가폴에서 같이 어울렸던 몇몇 친구들은 이제는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가 뉴욕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가정이 있는 내 직장 상사를 빼고는 다들 뉴욕의 삶에 만족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모든 트렌드들이 뉴욕에서 시작하는 것도 있고 뭔가 다이나믹한 곳이라 그런건가? 

7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난 친구 역시 뉴욕에서 사는 게 좋다고 한다. 그는 뉴저지 출신으로 텍사스, 보스턴에서 일하다 한 2년 전에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기 시작했는데 보스턴는 자기에게는 조금 Boring한 곳이었는데 뉴욕은 신이나는 곳이란다. (아마 지금 포지션이 글로벌 포지션이라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미국애들도 뉴욕뉴욕하는 걸 보면 커리어면에서는 분명 매력적인 곳임에는 틀림없다.   

근데 그들의 뉴욕라이프를 들어보면 뭔가 다른 곳보다는 역시 더 치열한 느낌이다. 경쟁도 더 심하고 윗 사람에게 아부도 더 잘해야하고. 난 세일즈, 마케팅, 파이낸스 쪽이나 그런 줄 알았는데 어카운팅 쪽에서 일하는 친구도 그런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뉴욕 전체가 다 그런 듯. 역시 영화에서 보던 바쁘게 움직이는 그런 삶. 


그렇게 여행에서 시드니로 돌아왔고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건, 난 시드니가 더 좋다. 

이번에 제대로 다시 걸어가 본 브루클린 브릿지

뉴욕 지하철은 언제나 그렇듯 좀 더럽다.

드디어 방문한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거리에서 본 노란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