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Hello 2020!

Carpediemseo 2020. 1. 4. 19:52

 

말 많고 탈 많았던 시드니 새해 폭죽

 

크리스마스 전에 시작 된 약 2주간의 긴 연휴가 끝나고 다음주부터 회사로 복귀한다. 늘 그렇지만 쉬는날은 왜 항상 짧고 아쉬운거야... 올해의 신년 계획은 여러가지 목표를 세우지 않고 딱 하나만 세웠다. (뭐 이러다가 이것저것 끼워 넣을 느낌이지만...)

그것은 바로 운전하기 & 자동차 구입하기. 

시드니, 그것도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 (내가 사는 곳은 CBD까지 전철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시내에서 꽤 가까운 편이다.) 자동차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곳에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차가 없는 게 아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진짜 운전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아마 운전이라고는 거의 10년 전에 일본에서 한 반년 정도 한게 다라서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게 겁이 났다. 

그런데 여기 사는 한국인 친구를 통해 알아보니 Instructor를 고용해서 내 차없이 운전 연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3월 안에 연수 시간을 잡아봐야겠다. 아 떨려... 

이렇게 신년 계획은 이렇게 짧고 굵게 세우고 연말은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할때 나의 멘토였던 그녀들과 오랜만에 같이 지내다 보니 일본에서 일하던 시절도 새록새록 기억나고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도 관람하고 (그동안 나 뭐 했던 거니...) 그녀들 덕분에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나라는 지금 불타고 있어' 라고 말한 한 시드니 출신 친구의 말처럼 호주는 여기저기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어 마음이 완전히 편치는 않은채 하버브릿지의 새해 폭죽을 봐야했지만 (올해는 하버브릿지가 바로 보이는 명당에서 살고 있는 친구 부부 집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한국에서 방문한 그녀들을 더불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돌이켜보면 2019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데,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일들만 가득했던 한 해여서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2020년 올해도 작년만큼 좋은일만 가득하길! 

크리스마스 연중 행사가 될 것 같은 Spit to Manly 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