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돌아온 일상, 연말파티 시작

Carpediemseo 2019. 12. 4. 20:42

​2주 간의 한국 휴가 (그 사이에 회사에 출근하긴 했지만)를 보내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잡힌 미팅들이 많아서 정신 없었지만 돌아온 시드니는 여름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더욱이 12월이 들어서면서 회사 빌딩 앞에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워지고 (물론 여름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나진 않지만)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난주에는 회사 전체 연말파티를 했다. 그것도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의 전경이 보이는 명당에 자리잡은 Cafe Sydney에서. Cafe Sydney는 2년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위치도 좋지만 음식도 꽤 괜찮았던 곳이라 잔뜩기대하고 있었다. 역시나 나온 음식들은 모두 훌륭했고 Coral를 테마였던 파티를 위해 제조된 칵테일은 아주 인기가 많았다. 나도 몇 잔을 마셨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계속 그것만 마셔댔지... 보통 칵테일답지 않게 달지 않고 꽤 깔끔한 맛이어서 그런가? 다음에 Cafe Sydney 그냥 방문했을 때도 마실 수 있었으면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외국도 12월이 되면 우리나라처럼 회사나 소속된 단체 등에서 송별회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내가 회사를 안다녀 봐서 보통 언제 하는지 모르겠지만 호주의 경우, 다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길게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간다든가 가족들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12월 초나 중순에 송년회를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팀 송년회와 우리층 송년회 이렇게 두개 정도 남았는데 다 다음주 안에 다 끝난다. 그리고나서 크리스마스 전에 사무실은 클로징하고 장기 휴가 돌입. 나는 오퍼레이션팀이라 중간 중간 일은 해야겠지만 새해까지 회사에 안나가고 집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런 송년 분위기는 싱가폴에 있었을 때도 비슷했던 것 같다. 물론 업계마다 다르지만 나처럼 광고 쪽에 있으면 연말에는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사무실을 클로징하고 한 2주정도 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난 연말이 좋다ㅋ 

그리고 이번 주에 지금 회사에서 일한지 1년이 되었다. 나의 매니저를 비롯, 다들 축하해주었다. 마치 아이가 돌이 되었을 때 다들 축하해주는 것처럼 직장에서의 1년은 참 의미가 크다. 무사히 맞이한 1년차. 내년에도 이렇게만 하자. 

 'I survived!' 

인기가 많았던 칵테일에 들어간 Ingredients.

산호초가 테마였던 회사 연말파티

직장 동료들과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드디어 꽃이 핀 내 화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