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72

[시드니일상] 긍정적인 스트레스 받기

새해의 1월도 어느덧 끝나간다. 시간 빠르네 참... 긴 연휴를 보내고 회사로 복귀해서 꽤 바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나와 매니저가 몇 달전부터 계속 푸쉬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제안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가 왜 팀 내에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해 Mock-up 리포트도 만들어야 했고 천천히 공부 중이던 타블로 공부도 스피드를 내서 해야했다. 그 사이에 회사 내 트레이닝도 받아야했고. 짧은 시간 내에 혼자 공부해 가며 Mock-up 리포트를 만들어야 해서 적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라 즐겁게 일한 것 같다/일하고 있다. 게다가 고맙게도 좋은 매니저를 만난 덕분에 나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고 내..

시드니라이프 2020.01.29

[시드니일상] Hello 2020!

크리스마스 전에 시작 된 약 2주간의 긴 연휴가 끝나고 다음주부터 회사로 복귀한다. 늘 그렇지만 쉬는날은 왜 항상 짧고 아쉬운거야... 올해의 신년 계획은 여러가지 목표를 세우지 않고 딱 하나만 세웠다. (뭐 이러다가 이것저것 끼워 넣을 느낌이지만...) 그것은 바로 운전하기 & 자동차 구입하기. 시드니, 그것도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 (내가 사는 곳은 CBD까지 전철로 약 20분 정도 걸리는 시내에서 꽤 가까운 편이다.) 자동차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는 곳에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차가 없는 게 아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진짜 운전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아마 운전이라고는 거의 10년 전에 일본에서 한 반년 정도 한게 다라서 다시 운전대를 잡는 게 겁이 났다. 그런데 여기 사는..

시드니라이프 2020.01.04

[시드니일상] 숨을 못 쉬겠다.

시드니는 요즘 최악의 날씨를 자랑하고 있다. New South Wales 곳곳에서 난리인 산불 때문에 공기 맑기로 유명한 호주가 병들고 있다. 날씨도 더운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불이 금방 퍼지고 있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당분간 비소식도 없고ㅠ 한국에서 시드니로 오자마자 이 산불 때문에 탄 냄새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오늘은 진짜 역대 최악인 것 같다. 내일부터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겠다. 호주 소방관들이 목숨걸고 매일매일 진화작업에 매진해 있는데 나도 뭔가 도울 방법을 찾아봐야지... 인간의 욕심 때문에 지구가 병들고 있으니 참 씁쓸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상황이 좀 슬프다...

시드니라이프 2019.12.10

[시드니일상] 돌아온 일상, 연말파티 시작

​2주 간의 한국 휴가 (그 사이에 회사에 출근하긴 했지만)를 보내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잡힌 미팅들이 많아서 정신 없었지만 돌아온 시드니는 여름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더욱이 12월이 들어서면서 회사 빌딩 앞에 큰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워지고 (물론 여름이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나진 않지만)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다. 지난주에는 회사 전체 연말파티를 했다. 그것도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의 전경이 보이는 명당에 자리잡은 Cafe Sydney에서. Cafe Sydney는 2년 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위치도 좋지만 음식도 꽤 괜찮았던 곳이라 잔뜩기대하고 있었다. 역시나 나온 음식들은 모두 훌륭했고 Coral를 테마였던 파티를 위해 제조된 칵테일은 아주 인기가 많았다. 나도 몇 잔을 마셨는지..

시드니라이프 2019.12.04

[시드니일상] 크로스핏 시작!

미국 출장과 여행을 다녀온 후, 약 2주 전부터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수영도 일주일에 한번씩 강습을 듣고 있고, 운동도 적어도 일주일에 세번은 헬스장에 가서 하고 있지만 뭔가 몸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좀 정체기가 왔었다. 그러던 차에 뉴욕에서 만났던 친구에게 자극을 받아 크로스핏을 Trial로 두번 정도 해보고 10회치를 끊어버렸다. 그를 처음 만났던 10년 전에도 몸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말 그냥 보기에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한 사람 같아보였다. 그는 대학교와 대학원 모두 아이비리그를 졸업할 정도로 똑똑하고 뉴욕에서 꽤 괜찮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몸까지 좋다. 하...정말... 하나만 해라....ㅋ "어떻게 하면 너 같은 몸을 가질 수 있는 거야?" 라고 묻자 그는 빵 터졌다. "몇 년전부터 ..

시드니라이프 2019.10.26

[시드니일상] 가족들의 방문, 그리고 출장 준비

8월말에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녀가서 마음이 조금 풍요로웠던 달. (근데 왜 다 한꺼번에 몰려서 오는거지....)휴가를 내는 시기가 안 맞아서 언니와 부모님은 일주일 차이로 따로 오게 되었지만 언니와는 2년 넘게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골드코스트도 가보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매우 짧은 여행이었지만 시드니의 겨울에서 벗어나 골드코스트의 여름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호텔에 묵지 않고 나의 스윗홈에 지내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부모님이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래 오랫동안 벼르던 소파도 새로 장만하기도 하고.내가 가족들과 계속 떨어져 지내다 보니 더 애틋한 감정이 든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평소에는 모르던 모습들도 발견하고 ..

시드니라이프 2019.09.05

[시드니일상] 애플워치 구입, 바쁜 일상

블로그를 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낸 건 아니지만 일을 병행하면서 진행하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몇개 있어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주에는 본사에서 시니어레벨의 분이 시드니 오피스를 방문해서 조금은 긴장했던 한 주를 보냈고. 무사히 잘 끝났지만.게다가 7월부터 10월까지는 호주의 연말정산 기간이라 택스파일링도 했다. (작년에 까먹고 안해서 작년꺼 올해꺼 두번 파일링을 해야했다.) 나는 영주권자가 아니라 메디케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메디케어 환불을 신청을 할 수가 있는데, 이 신청 과정이 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꽤 쉬운데 처음에는 이 과정이 이해하기 조금 복잡해서 초반에 구글이며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는데 시간을 꽤 보냈다. 그리고나서 생각보다 더 많은 금액을 환급받았다:) ..

시드니라이프 2019.07.27

[시드니일상] 좀 더 Lean in 하기

​올해도 놓치지 않고 6월 내내 진행하는 Vivid Sydney를 보고 왔다. 라이트를 이용한 예술 작품들이 시드니 시내 곳곳에서 전시되는데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는 서큘러키가 제일 규모가 크고 그 외에도 달링하버, 바랑가루 (Barangaroo), 채스우드 등에서도 여러 작품들을 볼 수있다. 호주는 여름에 많은 행사들이 몰려있다보니 겨울은 좀 조용한 편인데 겨울에도 이렇게 기다려지는 행사가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요즘 영어공부를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 중이다. 회사에서 매일 영어로 일은 하고 있지만 역시나 공부를 안하면 고급영어까지 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게다가 업무가 하나 늘어나서 조만간 마케팅 팀과도 미팅이 자주 있을 것 같아서 더더욱 공부를 해야 하는 동기가 생겼다. 아마 런던오피스 아님 미국 본사..

시드니라이프 2019.06.16

[시드니일상] 뿌연 시드니 하늘, TSS 비자 신청 준비 시작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을 나오자마자 탄 냄새가 거실을 가득 메워서 밖에서 뭐라도 태운 줄 알았다. (어제 한 내 빨래 어쩔.....) 알고보니 블루마운틴과 그 주변의 풀들을 태우느라 (Bushfire, burn offs인데 갑자기 한국어로 생각이 안난다) 발생한 헤이즈가 시드니 시티쪽을 덮친 것. 언제나 맑은 날씨를 자랑하는 호주에서 이런 헤이즈는 없을 줄 알았는데 가끔 이런 식으로 헤이즈가 발생하나보다. 일시적인 헤이즈라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오늘 아침 뉴스에서 몸이 약한 사람들은 밖에 나가지 말라는 안내가 있었다. 근데 회사에 출근해 보니 마스크 쓴 사람들도 없고 아무도 신경 안쓰는 듯.... 헤이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아래 링크를 참조. 어제한 빨래를 다시 해야겠다. ..

시드니라이프 2019.05.22

[시드니일상] 호주 문화 배우기 - Choc top

지난 회사도 그렇고 지금 회사도 미국계 회사이지만 호주에 오피스가 있다보니 직장동료 대부분이 호주사람들이다. 예전 회사는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온 친구들도 그래도 더러 있었는데 지금 회사는 호주인이 70-80퍼센트에 나머지가 미국, 영국, 뉴질랜드 이렇게가 대부분인 것 같다. 나같이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은 전체 중에 한 5 퍼센트 되려나? 지난 주 목요일에는 회사 이벤트에 또 당첨이 되어서 (아무래도 선착순이 아닌가 싶다ㅋ) 일 끝나고 회사에서 빌린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이 때 팝콘과 음료와 더불어 Choc top 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Choc top 이 뭐야? 라고 영화 보러 같이 간 호주 친구에게 물어보니 Choc top을 모르냐며 엄청 놀란다. 호주에서는 영화관 가면 무조건 먹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시드니라이프 20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