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호주 문화 배우기 - Choc top

Carpediemseo 2019. 5. 7. 20:53

지난 회사도 그렇고 지금 회사도 미국계 회사이지만 호주에 오피스가 있다보니 직장동료 대부분이 호주사람들이다. 예전 회사는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온 친구들도 그래도 더러 있었는데 지금 회사는 호주인이 70-80퍼센트에 나머지가 미국, 영국, 뉴질랜드 이렇게가 대부분인 것 같다. 나같이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은 전체 중에 한 5 퍼센트 되려나? 

지난 주 목요일에는 회사 이벤트에 또 당첨이 되어서 (아무래도 선착순이 아닌가 싶다ㅋ) 일 끝나고 회사에서 빌린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이 때 팝콘과 음료와 더불어 Choc top 이 무료로 제공되었는데 Choc top 이 뭐야? 라고 영화 보러 같이 간 호주 친구에게 물어보니 Choc top을 모르냐며 엄청 놀란다. 호주에서는 영화관 가면 무조건 먹는 아이스크림이라고.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영화관 가면 무조건 팝콘을 먹듯이 여기는 Choc top 먹는단다. 팝콘도 먹는 것 같긴 하지만. 

비주얼을 봐선 맥도날드에서 파는 초콜렛으로 커버된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지만 그것보다 초콜렛 두께도 훨씬 더 두껍고 아이스크림 자체도 더 딱딱하고 리치해서 다 먹고 배부를 정도였다. 근데 맛있긴 맛있다. 이 글을 쓰면서 또 먹고 싶어졌다. 일반 슈퍼에서도 파는 지 내일 직장 동료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예전회사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래밍턴 (호주의 디저트 케익)도 그렇고 이렇게 소소히 알게 되는 호주문화가 은근 재미있다. 

호주 영화관에서 주로 먹는 Choc Top

입사하고 5개월 만에 드디어 갖게 된 회사 로고가 박힌 텀블러 (Feat. 스페이스 그레이). 다들 어디서 구하는 지 우리 층 직장 동료들은 회사 로고가 박힌 물병을 하나 씩 갖고 있길래 나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내 라인매니저가 그걸 알고 세일즈 팀에서 남은 텀블러 하나를 나를 위해 쟁여 두었다가 퇴근할 때 나에게 살며시 내밀었다. 

내 라인매니저는 미국인인데 스테레오 타입의 미국인답지 않게 굉장히 내성적이고 스몰토크를 별로 안 즐기지만 조용히 잘 챙겨주는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또 조용히 감동을 주는구나. 이게 뭐라고 내 물병이 생기니까 좋다 ㅋㅋㅋ 

내 첫 회사 텀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