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직장인 24

[시드니일상] 프로젝트로 바쁜 나날들

드디어 내가 진행중이던 프로젝트가 진척이 생겨 지난주부터 엄청 바빴다. 일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리포팅 관련 프로젝트라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부수적인 것들이 나를 엄청 괴롭혀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던 한주였다. 그리고 주말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지... 내가 디지털마케팅 관련 포스팅을 할 때 가끔 언급했을텐데, 나는 SEO를 하면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가장 좋아했다. 향후 데이터 분석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 내 롤 자체는 SEO를 할 때만큼 데이터를 만지는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데이터 분석할 업무가 생기거나 혹은 그런 업무를 내가 만들어서 하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그 프로젝트도 그 중 하나. 사실 그 중 하나라기보단, 우리 팀 내에서도 나름 중요한 프로젝..

시드니라이프 2020.09.20

[시드니일상] 친구들과 주말 피크닉

시드니는 봄이 되니 점점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Balmain에 있는 공원에서 피크닉을 가졌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거의 한달 만인 것 같은데 이렇게 공원에서 피크닉을 갖는건 도대체 몇달 만인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산발적으로 신규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긴하지만 빅토리아주처럼 아예 락다운을 한 건 아니라서 현재 Outdoor gathering은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피크닉 전에 최대 인원이 몇명인지 걱정되서 알아봣는데 다행히 우리는 10명 이내라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네. 공원이 페리를 타는 Wharf 근처라서 가는 경로를 찾아봤더니 페리타고 7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네? 그래서 또 오랜만에 페리도 타고. 이 날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들도들 떨며 피크..

시드니라이프 2020.09.06

[시드니일상] 호주 3년차, 나의 비자이야기

호주에 온 지 이제 한 삼년 반 넘게 된 것 되었다. 지난 십년 동안 일본, 미국, 싱가폴, 호주 이렇게 살았는데, 호주가 한국에서 산 걸 제외하고 젤 오래 산 국가가 되었다. 호주에 온지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니... 호주는 싱가폴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정착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옮겼기 때문에 시간에 더 무감각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연말은 아니지만 2020년의 상반기도 지났으니 시드니에서의 라이프를 Wrap up도 해보고 내가 어떤 비자로 있는지 이야기도 해보고자 한다. 나와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호주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궁금해할 수도 있으니... 아님 말고. 나의 현 비자 상황. 나는 현재 TSS비자 (482라고도 한다)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원래는 457비자 (지금은 없어진..

시드니라이프 2020.08.23

[시드니일상] 여유로운 주말, Bondi Coastal Walk

항상 주말이면 집안 청소를 해야 한다든가, 장을 보러 가야 한다든가, 친구를 만난다든가, 각종 Admin처리나 회사 프로젝트를 좀 준비한다든가 뭔가 항상 일이 있었는데 이번주는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었다. 미팅 때 발표해야 해서 준비했던 것도 금요일에 다 발표하고 (준비하는게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그 날 집안 청소도 일하면서 틈틈이 다 해서 (이런게 재택근무의 장점!) 주말에는 집 반경을 벗어나 좀 멀리 운동 겸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가게 된 본다이 비치. 역시 맨날 집, 헬스장, 슈퍼 이런식으로 동선이 짧다보니 몸이 근질근질 거렸고, 내 친구 역시 어딘가 좀 운동삼아 가고 싶어해서 같이 Bondi to Coogee Coastal Walk를 했다. 시드니는 바닷가를 따라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

시드니라이프 2020.08.16

[시드니일상] 연말정산, FIRE Movement

노력은 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 한달에 한권 읽으면 많이 읽는 편인데... 요즘은 특히 유투브 때문에 정보 얻는 것은 책이나 블로그보다 유투브 동영상으로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양심상 책을 시간이 되는 한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한,영,일 골고루. 이제 호주 생활도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가고 있고 (아직 비자 문제가 있지만) 내 재정 상태도 살필 겸, 파이낸스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 중 많은 인상을 받았던 "파이어족이 온다"라는 책. FIRE Movement 라고 몇 년 전에 들어 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되고 어떠한 개념인지 잘 몰랐다. 아마 내 기억으론 미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라이프 스타일로, Finan..

시드니라이프 2020.08.08

[시드니일상] 재택근무 4개월차, 슬슬 힘들다...

이제 재택근무를 시작한지 4-5개월이 되어간다. 재택근무 첫 한두달은 출퇴근 시간이 없어지니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시간을 더 잘 활용하는 것 같았는데, 이게 장기전이 되니 이번달부터 일에 집중도 잘 안되고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중이다. (그래서 아마 포스팅도 자주 안하게 된 것 같다. 지난달에 바쁜 탓도 있긴 하지만) 얼마나 일에 집중이 잘 안되었으면 집순이인 내가 매니저에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좋으니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시드니의 약 반정도의 회사들은 사무실을 오픈해서 그래도 꽤 많는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우리회사는 아직까진 거의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자 하면 아마 특별한 승인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빅토리아에 코..

시드니라이프 2020.07.25

[시드니일상] 너무 바빴던 한달,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

하...블로그에 글을 안 쓴지 거의 한달이나 되어간다니... 포스팅을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써 왔는데 5월말부터 지난주까지 진심 너무나 바빴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되었고, 새로 들어온 팀 멤버 트레이닝 준비에, 퍼포먼스리뷰 기간까지 (일단 내가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것도 문제...) 이 모든걸 저번주에 무사히 마쳤다. 일이 많아지니 그간 스트레스로 잠도 잘 못자고 피로가 쌓여서 그런지 일주일 전부터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신규확진자가 많이 줄어 NSW주도 규제가 많이 풀리기 시작했다. (지금 2차 유행이 시작되어 빅토리아주는 다시 봉쇄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재택 근무 중이지만, 헬스장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밖에서 친구들도 다시 만나기 ..

시드니라이프 2020.07.09

[시드니일상] 오랜만에 찾은 여유, Hunter Valley 당일치기 여행

호주는 6월 1일부터 규제가 완화되어 주간 이동도 가능해졌으며 식당들도 최대 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해졌다. 6월 8일에는 Queen's Birthday 라 시드니가 속한 NSW 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가 공휴일이었는데, 마침 또 Long weekend라 주말에 시드니에서 가까운 헌터밸리에 친구들과 다녀왔다. 시드니에서 알게된 한국언니가 아직 한번도 안가본 곳이라 남편이랑 갈 계획이라 해서 뚜벅이인 나도 같이 껴서 다녀왔다. 차가 있으면 참 편하겠지만 아직까지 고민 중인 차 구입... 있으면 참 편할텐데 차를 사면 신경쓸 일이 많아질 것 같아 지금은 내년으로 미룬 상태. 암튼 거의 반년 만에 다시 찾은 헌터밸리. 헌터밸리는 와이너리를 방문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시드니 시내에서 차로 1시간..

시드니라이프 2020.06.11

[시드니일상] 여전히 재택근무 중, 자잘한 취미생활과 사이드 프로젝트들

지난주부터 규제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시드니 거리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오늘 주말이라 쇼핑도 할겸 전철로 10분 거리에 있는 Chatswood에 다녀 왔는데 사람들이 드글드글.... 그래도 최대 10명으로 규제하고 있어서 대형 슈퍼마켓 같은 곳이 아닌 작은 상점이나 카페, 레스토랑들은 최대 10명만 입장이 가능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 이런 로컬 비즈니스들이 다시 운영을 시작해서 분위기는 좋아진 것 같다. 아마 6월 1일부터는 2차 완화 정책이 시작되서 큰 펍이나 레스토랑, 클럽들은 최대 50명까지 수용가능하게 할 것 같고. 호주는 다행히 컨트롤을 잘하고 있어서인지 신규확진자가 다른 서양국가들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낮지만 이 코로나 사태 이후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에 가..

시드니라이프 2020.05.23

[시드니일상] 재택근무 8주차, 30-day 챌린지 진행 중

재택근무도 2달 넘게 진행 중이다. 지난 주부터 일이 갑자기 바빠져서 (출근하지도 않고 집에서만 일하는 데도 불구하고) 퇴근하면 지쳐서 일찍 잠들었다. 지금도 바쁘긴 하지만...그래도 다행인 건 2주 전부터 런데이 30day 챌린지를 시작해서 몸이 늘어지지 않고 있는 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첫 2-3주까지는 열심히 하던 운동도 점점 늘어지기 시작하면서 자꾸 스킵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런데이 30day 챌린지.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매일 집근처에 있는 크리켓 경기장에서 30분 정도 달리기를 한다. 보통은 일을 좀 일찍 끝내고 저녁시간 전에 나가는데, 뭐 그때 상황에 따라 일하기 전에 나가기도 하고 점심 때 나가기도 한다. 이래서 재택 근무가 좋구나... 그리고 매일 운동한 기록..

시드니라이프 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