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팁

[해외취업] 친구들 취직시켜주기 성공?

Carpediemseo 2020. 1. 14. 20:12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 종류

지난번 해외취업 관련해서 Referral의 효과에 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내가 내부추천을 한 두 명에게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새해 초에는 친구의 회사에 추천을 했던 일본에 사는 친구가 오퍼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또 다른 한명은 우리 회사, 그것도 우리 부서의 세일즈 팀에 추천을 했던 친구인데 오늘 드디어 오퍼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본 회사에 오퍼를 받은 (일본 회사라기 보단 영국계 Programmatic Platform 회사인데 내 호주친구가 일본에 오피스에 Business Development로 가서 사람들을 뽑고 있는 중이었다.) 친구를 작년 4월에 내 호주친구에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이제서야 자리가 생겨서 뽑혔다. 

우리 회사에서 오퍼를 받은 친구는 지난 9월에 내가 미국으로 출장갈 쯤에 내부추천으로 그녀의 이력서를 넣었는데 드디어 오퍼를 받았다고 한다. 약 5개월 정도 걸린 셈.

보통은 1-3주 안에 일사천리로 인터뷰가 진행되고 오퍼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몇개월에 거쳐서 인터뷰가 진행되고 오퍼를 받는 경우도 종종있다. 우리회사야 워낙 인터뷰 프로세스가 많고 길기로 유명해서 대충 이 정도 걸릴 것이라는 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몇 개월 끝에 오퍼를 받는 경우는 크게 두 세가지의 이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1. 아직 파이낸스팀에서 Head Count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포지션의 후보자를 발견했을 경우 - 이건 일본에서 오퍼를 받은 내 친구에게 해당하는 경우인데, 내가 이 친구를 호주 친구에서 소개했을 당시에는 막 일본 오피스를 꾸린 상태였고 다른 포지션의 사람들을 뽑고 있는 중이었다. 회사의 경우에는, 특히 외국회사의 경우에는 공채라는 게 따로 없고 오픈된 포지션이 있을 때마다 채용을 하기 때문에 Head Count가 나오지 않아도 일단 인터뷰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내부추천을 통해서라든가, 무작정 이력서를 들이미는 후보자가 있을 경우 인터뷰를 본다, 만약 너무나 훌륭한 후보자에 놓치기 싫은 후보자라면 없던 이 경로를 통해 포지션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게다가 나중에 들어보니 홍콩, 싱가폴 쪽에도 사람들을 뽑고 있는 중이여서 나의 친구에게 오퍼를 주고 싶었지만 파이낸스 팀에서 계속 이 포지션을 Hold 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도 나의 일본 친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나를 광고업계에 발들이게 한 나의 싱가폴 직장 GroupM. 

이제서야 하는 이야기이지만 나의 싱가폴의 첫 직장은 GroupM이 아닌 한 IT 보안회사의 Customer Service 팀이었다. 싱가폴로의 취업을 결심하고 약 일주일간 방문하여 6-7군데 인터뷰를 보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날 2곳에서 오퍼를 받게되었고, 또 다른 한 곳은 한국에 가서도 계속 인터뷰를 보기로 했다. (결국 마지막 그 곳은 내가 인터뷰를 그만 보겠다고 거절했지만) 

이 2곳이 바로 GroupM과 이 IT 보안회사였다. IT 보안회사는 일사천리로 정식 오퍼를 보내주었지만 GroupM은나의 친구의 경우처럼 아직 파이낸스에서 Head Count결제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인터뷰한 것이었다.결국 파이낸스팀에서 컨펌이 빨리 나지 않아 나는 이 IT 보안회사의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했고 그 곳에서 약 5개월 정도 일을 했던 것 같다. 더 마음이 갔던 건 GroupM 포지션이었지만 그 당시 나는 싱가폴로 취업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일단 내 주거지가 그 쪽으로 바뀌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결정이 옳았던 것 같다. 

싱가폴로 거주지를 옮기므로써 나는 GroupM과 다시 컨택할 수 있었고 (결국 이  IT 보안회사는 커리어의 발전성이 보이지 않아 5개월 만에 이직을 결심하였다.) 드디어 Head Count 승인이 떨어져서 나에게 오퍼를 주었다. 이 5개월 사이에 회사는 나보다 나은 후보자를 찾지 못했고 (그럼 3개국어 하는 사람 찾기가 쉬운줄 아나...) 나는 그렇게 광고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잠시 마음 고생했던 지난날의 감상에 빠져 샛길로 빠진 듯 한데... 이렇게  Head Count 문제로 오퍼를 늦게 받는 경우와, 

2. 인터뷰 프로세스가 많은 경우 - 요즘 트렌드라고 하는데 스타트업의 경우라도 요즘에는 5-6번의 인터뷰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의 회사 (지금 회사는 총 7번의 인터뷰를 보았다!) 를 제외하면 나는 아래와 같이 보통 3번의 인터뷰를 보았다.

먼저 리쿠르터와의 전화 인터뷰 -> Hiring Manager 온사이트 혹은 전화인터뷰 (내가 그 나라에 살지 않고 있을 경우) ->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or 시니어 인터뷰

하지만 요즘은 다각도로 인터뷰가 진행되어 각 팀원들과 한명씩 인터뷰를 보거나, 다른 팀 사람들과의 인터뷰, 몇번의 걸친 프레젠테이션 인터뷰 등등를 5-7번을 본다고 한다. 뭐 이럴 경우에는 보통 2개월이 넘게 인터뷰를 보게된다. 거기에다 팀규모가 크기라도 한다면 더 걸리겠지. 아마 이건 우리회사의 내부추천을 한 내 친구의 경우가 해당될 듯. 그녀는 싱가폴 오피스에서 일할 예정인데 지금 대규모로 채용중이기 때문이다. 

3. 회사의 채용 방향이 바뀐 경우  - 팀 내 혹은 시니어에 의해 채용을 하려는 포지션의 조건이 바뀌거나 단순히 채용하려는 사람을 채용하지 못했을 경우이다. 이 경우는 인터뷰를 보고 한 한달 동안 리쿠르터에게서 답이 없어서 포기할 때쯤 갑자기 시니어 최종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

내가 독일의 한 회사와 인터뷰를 볼 때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채용하려는 사람이 오퍼를 거절해서 나에게 온 건지, 아니면 회사의 채용 방향이 바뀌어서 그 동안 연락을 못했던 것인지 (왜냐면 처음 공고 내고 첫 인터뷰를 볼 때만해도 로케이션이 베를린이라고 했는데 마지막 인터뷰 때는 갑자기 서울이 로케이션이라고...내가 본 잡인터뷰 중에 제일 최악이었던...중구난방이었던 회사...) 모를 일이나 2번째 인터뷰를 보고 거의 한달 동안 연락이 없다가 (물론 이 사이에 나는 리쿠르터에게 팔로업 이메일을 여러번 보냈지만 거의 답을 받지 못했다.) 갑자기 자기네 MD와 인터뷰를 보자고 하더니 결국 한국 오피스의 Sales Head와 인터뷰를 보았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위의 이유들로 인해 채용 프로세스가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만약 가고자하는 회사에서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서 다른 회사와도 인터뷰를 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 말았으면 한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나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내가 추천을 하여 오퍼를 받은 친구들이 수습기간을 무사히 잘 마쳐 계속 회사에 다녔으면 좋겠다. 그래야 Referral 보너스가 나오기 때문에.....ㅎㅎㅎ 

내부추천이 이렇게 부수업이 될 수 있다니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인들을 추천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