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백만년 만에 만난 친구, 새로 발견한 라이브바 Lazybones.

Carpediemseo 2018. 10. 7. 15:28

내 예전 하우스메이트였던 발렌티나를 통해 알게 된 루이자가 오랜만에 그녀의 생일을 알리며 연락해왔다. 그녀를 통해 Rock Climbming을 배우고 몇번 같이 갔었는데 이전에 했던 마라톤 때문에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내가 계속 못가게 되다 보니 정말 백만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만난게 올해 초였으니까.  

그녀의 생일파티는 그녀가 제일 좋아한다는 라이브바에서 진행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걸어서 5-10분밖에 안걸리는 곳이었다. 이렇게 루이자가 자주 오는 줄 알고, 내가 그 근처에 산다는 걸 우리 둘다 알았다면 진작에 만났을 일이다. 둘이 만나서 얘기하고는 황당해했다는...

안그래도 루이자에게 연락이 오기 며칠전에 몰타로 옮겨 일을 하고 있는 발렌티나와도 오랜만에 (거의 두시간 동안;;) 통화를 하고 루이자의 근황을 묻던 터라 루이자의 연락이 정말 반가웠다. 

암튼 그렇게 그녀를 통해 가게 된 집근처 라이브바인 Lazybones (링크 클릭) 생각보다 너무너무 좋았다. 이 날은 재즈 연주를 하는 팀이 라이브공연을 했는데 재즈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클래식 재즈인것 같다. 이렇게 라이브로 들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 이제 곧 이사갈 건데 왜 이제서야 알게 된 건지ㅠ 

라이브바는 잘 즐길 줄 몰라서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라이브 연주를, 그것도 재즈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니 너무 좋았다. 자주 좀 나다녀야겠다. 술기운도 있고 해서 그런지 이사가서 혼자 살게 되면 피아노를 장만해서 재즈피아노를 배우겠노라 다짐도 했는데 그건 가봐야 알 듯 싶다ㅋ 근데 피아노는 배워놓고 안 써먹는 게 아까워서 언젠가 다시 하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던터라 내년을 목표로 진지하게 생각 좀 해봐야겠다. 

루이자는 브라질에서 온 친구인데 ( 그 덕분에 그녀의 브라질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여기 시드니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다. 지금은 회사를 옮겼지만 이전에 발렌티나와 같은 회사에서 일해서 알게 된 친구이다. 그녀의 연애관은 질척거림 없이 너무 쿨해서 만나면 항상 나랑 발렌티나는 우리도 루이자처럼 연애해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었는데 그녀의 근황을 들어보니 지금도 쿨한 연애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좀 더 자주 만나서 그녀한테서 좀 배워야겠다ㅋ

이직 때문에 주말에는 인터뷰 준비하는라 거의 몃달동안 소셜라이브는 즐기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사람들도 좀 만나고 해야지.. 몸이 슬슬 근질근질해진다.

Lazybones bar

발렌티나에게 보내려고 찍은 루이자와의 한 컷

<이 날 연주한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