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

[온라인마케팅] 세계 탑 5 광고회사와 구조

Carpediemseo 2018. 6. 2. 15:32

한국과 반대로 호주는 겨울로 들어서고 있어서 이번주부터 코트를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시드니는 겨울이래봤자 한 7도까지 내려가나?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다. 멜버른은 가끔 그렇다고 들었지만. 

겨울이면 어디나 그렇듯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지지난주부터 Vivid Sydney 페스티벌이 시작되어서 - 빛의 축제라고도 하는데 - 오페라하우스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라이트아트 를 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를 전철로만 지나가고 아직 직접 보지 않아서 조만간 이것만 따로 포스팅 할 예정 - 그리 지루하진 않을 듯. 

베를린을 다녀온 뒤로 팀 몇명이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지난주부터 그들의 클라이언트를 내가 맡기 시작했다. 4일 만에 인수인계를 후딱 해치우고 이번주부터 클라이언트 매니징을 시작했는데 정신이 없다. 이번에 맡은 클라이언트는 Parmaseutical 브랜드로 이 밑에 한 9개 브랜드가 있는 것 같다. 디지털 매니저를 시작으로 각 브랜드 매니저, Creative와 Developement 에이전시에서 보내는 이메일들과 내부 미디어팀, 거기다 내 주니어까지 트레이닝시키고 얘 태스크 매니징까지 해야 해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하... 이번달 스콥 보니까 할 거 엄청 많던데 나랑 내 주니어랑 다 할 수 있을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조금 설명하기 복잡해서 계속 생각만 하고 있던 주제인데 날씨도 흐리고 집에서 히터틀고 블로그 쓰면서 시간 보내기 좋을 것 같아서 이 주제를 선택했다. 그건 바로 Top 5 Global Advertising agencies.

아마 광고회사, 그것도 글로벌 광고회사로 취업을 생각한다면 내 글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글로벌 광고회사가 어떤식으로 구조되어 있는지 설명하고 자 하는데 광고업계 구조도 그렇고 각 회사 Management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내 지식이 업데이트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내 경험을 토대로 각 광고회사의 구조가 어떤지 소개해 보고자한다. 


광고회사, 혹은 광고대행사가 하는 일은 각 광고주, 예를들면 삼성, 애플, 폭스바겐과 같은 브랜드들의 광고 캠패인을 우리같은 대행사들이 진행해주는 것이다. 왜냐면 이런 브랜드의 마케팅팀에는 Generalist가 많기 때문에 각 분야별 Specialist를 보유한 광고대행사를 고용해 마케팅팀에서 관리하는 게 보통이다. 근데 이건 진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걸 설명한 것이고 이 외에도 광고 관련한 정말 다양한 일을 한다, 예전 회사같은 경우에는 스포츠 관련 광고팀도 있어서 각 축구구단 스폰서십 연계나 관련한 광고등을 진행하는 팀이 있었다. 뭐 이건 광고회사별로 다르지만. 

암튼, 구글에서 일단 Global Advertising agencies 이렇게 검색하면,  

요렇게 세계에서 제일 큰 5개 광고회사가 검색결과에 뜬다. - 위키피디아참조


이 중에 내가 다니는 회사가 세개나 들어있다. 뭐 광고회사는 세군데 밖에 안다녀봐서 내가 다닌 회사는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업을 따지면 광고계의 삼성, LG 뭐 이렇다고 볼 수 있다. 보통 이렇게 큰 광고기업 안에 미디어 에이전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등 자기업들이 많이 들어있다. 


WPP의 경우, 나의 싱가폴 첫 광고관련 직장으로 영국계 기업인데 매우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기로 유명해서 이 안에 자회사들의 숫자가 엄청 많아서 몸집이 제일 큰 것 같다. 이 WPP 안에 내가 다니던 Media Agency의 모회사인 GroupM이 속해 있다. 

이 그룹엠 안에 미디어관련 광고를 대행하는 에이전시들이 속해있다. 예를들면 Mediacom, Mindshare, Wavemaker, Xaxus, Vocanic 등 - 엄밀히 말하면 Xaxus와  Vocanic 미디어 에이전시가 아니지만 더 설명하면 복잡해 질 것 같으니 패스.

그리고 내가 있던 SEO팀은 그룹엠에 속해 있으면서 각 에이전시들을 백오피스에서 서포트했다. 각 에이전시별 Paid Seach 팀은 있었는데 SEO  Programmatic, Data 팀은 따로 두고 있지 않아 이렇게 우리가 중앙에서 서포트를 해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Omnicom 은 미국계 기업으로 이 안에 Omnicom Media Group, 일명 OMG라 한다 우리는...ㅋ, 라는 미디어 모회사 있고 Performance 에이전시인 내가 소속된 Resolution Media가 속해있다. 이 안에 SEM, SEO, Creative and Development 팀이 속해있다. 

그리고 나는 이 OMG에 속한 두개의 미디어에이전시 중 하나인 PHD를 서포트하고 있고, Pragrammatic, Analytics 에이전시도 다 OMG 안에 속해있다. 일단 이게 미디어에이전시의 모회사니까. 

흠... 설명이 점점 복잡해진다. 이럴땐 Diagram라도 그리며 설명하고 싶네. 


그리고 Publicis는 프랑스계, Interpublic Group, 일명 IPG는 미국계란다. 여긴 안다녀봐서 모르겠는데 이쪽으로 이직한 내 예전 멘토나 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충 비슷한 구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Dentsu 는 일본계 기업인데 여기는 내가 옴니컴으로 옮기기 전에 다니던 직장. 덴츠라고 하면 그 과다한업무로 인해 자살한 한 디지털 마케터로 유명한 그 곳.... 근데 호주나 다른 유럽쪽에서는 그렇게 일본처럼 철야를 해야 한다거나 과다업무 이런건 없다. 그냥 모기업이 덴츠일 뿐, 일은 그냥 호주 방식대로 한다. 게다가 내가 다니던 에이전시는 호주에서 생겨나서 에이전시라 클라이언트도 대부분 로컬 브랜드. 

덴츠의 미디어에이전시 모회사로는 Dentsu Aegis Network로 영국계 미디어회사인 Aegis Group을 덴츠가 인수해서 이 Dentsu Aegis Network가 미디어관련 또는 일본 이외의 마켓을 담당한다. 이 안에 내가 다닌 Perfomance 에이전시인 Columbus가 들어있고 미디어에이전시로는 Carat, Vezium 등이 있다.  


이렇게 워낙 이 대형 광고회사 안에 자잘한 에이전시들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어느 에이전시를 가더라도 보통 다 이 안에 속하긴 있는데 각 마켓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내가 알기로 제일기획이 제일 유명한 걸고 알고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 안에 있는 광고회사이기 때문에 보통 삼성 브랜드들을 맡고 있는걸고 알고 있다. 근데 해외에서는 그리 알아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른 유명한 로컬 에이전시들은 잘 모르겠다. 일을 같이 안 해봐서... 그리고 보통 글로벌 광고회사의 경우 다들 Regional 오피스가 있어서 그룹엠도 그렇고 Resolution Media도 그렇고 다 한국오피스가 있다. 

싱가폴의 경우에는 워낙 땅덩이가 작기도 해서 그렇지만 보통 저 5개 광고회사 안에 있는 에이전시들이 꿰차고 있다고 보면된다. 아시아헤드쿼터인 점도 있지만. 그리고 가끔 싱가폴 로컬에이전시도 보긴 하는데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호주의 경우에는 내가 일하는 곳처럼 글로벌 에이전시도 많고 Boutique agency 라고 하는 주로 로컬비지니스를 상대하는 에이전시들도 상당히 많다. 워낙 땅덩이가 크다보니 이런 에이전시들이 오히려 더 잘 되는 듯. 우리같은 글로벌 에이전시들을 보통 글로벌 클라이언트들을 상대하고 이런 로컬에이전시들은 로컬비즈니스를 타켓으로 하는 것 같다. 

근데 비자 관련해서는 우리회사처럼 큰 회사들이 잘 내주니까 애초에 난 이런 로컬 에이전시에 별로 관심을 안 두었다. 근데 비자 상관없이 갈 수 있으면 이런 작은 곳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배우는 게 훨씬 많을 듯. 뭔가 돈도 더 많이 주는 것 같다ㅋ 일단 삼성에서 중소기업 가는 대우는 해줄테니까ㅋ 

베를린의 경우에는 - 내가 잠시 이직을 꿈 꾸었기에 조사 좀 해봤다ㅋ - 현지 Programmatic 플랫폼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미아의 이야기을 들어보면 Tech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은데 호주는 로컬 비즈니스를 상대로 한다면 여기는 유럽시장이나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하는 스케일이 조금은 큰 기업들이 많아서 다개국어를 하면 취업시 조금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시아 마켓을 겨낭한 스타트업도 꽤 있는 것 같으므로. 유럽이 주이긴 하지만. 

하지만 내친구 미아처럼 - 그녀는 인도네시아에 왔지만 영어가 유창하고 Programmatic 스킬이 있다. - 어느 정도 영어가 되고 수요가 많은 스킬을 갖추고 있으면 독일어를 못해도 - 하지만 그녀는 B2인가 B1인가 벌써 있을 정도로 독일어도 잘하긴 한다. 근데 회사에서는 거의 영어로만 의사소통한다고 한다 - 영어가 되면 어려운 일은 아닐 듯? 


나중에 광고업계에 경력이 어느정도 쌓이면 이런 기업 매니지먼트도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각 자회사들을 구성하고 배치할 지. 


흠... 그 전에 일단 내년이나 어떻게 할 지 생각 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