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일상 36

[시드니일상] 실패로부터 배우는 자세

출근길에 문득 실패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장 실패한 때는 언제였지? 생각해 보니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니,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을 안하기로 한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실수를 했을 때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거기에 대해 자책을 하거나 후회를 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어학연수를 할 때는 우울함이 극치에 달해 영어공부도 별로 안하고 한마디로 말하면 돈만 날리고 왔다. 그래도 미국에 간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진 않는다.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다가 기본 안하고 후회하느니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모토로 그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

시드니라이프 2019.03.30

[시드니일상] 친구들의 방문 , 주말 일상

지난주에는 싱가폴에서 친구들이 놀러와서 주말을 같이 보냈다. 역시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니 ​정말 오랜만에 맘껏 웃고 떠들었던 것 같다. 둘이서 파트너가 되어 작은 광고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가 싱가폴에 있을 때 한국, 일본 관련된 일이나 SEO일을 가끔 도와주어서 많이 친해진 친구들이다. 이 중 한명과는 내가 싱가폴에서 일한 에이전시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고.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직원들도 늘리고 하는 것 같아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내가 다 뿌듯했다. 난 Corporate 안에서 일하는 게 맞아서 진작부터 사업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터라 사업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회사에서 일할 때보다 몇 배는 더 될텐데. 사이드잡으로 일하는 한이 있더라..

시드니라이프 2019.03.22

[해외취업] 내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와 이직 과정 (4) - 시드니 잡인터뷰

​계속 잘 안되던 자유형 스트로크가 자연스럽게 되기 시작하면서 이 Momentum을 잃지 않기 위해 주중에 수영 연습을 자주하려고 노력 중이다. 출근 전에는 운동, 퇴근 후에는 수영으로 루틴을 짜보려고 하는데 하루에 운동을 두번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적응을 좀 해봐야지. 운동은 출근 전에 하다보니 되도록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해야 해서 내일부터는 상,하체 2분할도 나눠서 하던 걸 4-5분할로 나눠서 해보려고 한다. (누가 보면 나 운동 엄청 잘하는 줄 알겠네;;) 아무튼 여기까지 요즘 일상.이번에는 시드니에서 본 잡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호주 시드니일단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호주에서 이직을 한다면 계속 시드니를 베이스를 하고 싶었다. 멜버른의 렌트비가..

해외취업 팁 2019.03.13

[시드니일상] New Year Resolutions 실천 중

포스팅의 업데이트가 늦은 것은 내 오래된 맥북에어 탓이라 핑계를 대본다. 다음달에는 무조건 새 맥북을 사야지. 신년계획을 대강 큰 계획만 짜고 구체적으로 짜진 않았는데 바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천천히 실천 중이다. 1. 수영 배우기 - 지난주 토요일부터 강습을 끊어서 다니기 시작했다. 완전 초보반 들어갔다가 수영선생님이 나는 중급반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월요일 반으로 바꿨다. 떨린다. 2. CPR 배우기 - 개인적으로 트레이닝 같은게 있으면 인터넷에서 찾아서 듣고 자격증을 따려고 했는데 마침 회사에서 각층의 First Aid 지원자를 받고 있길래 냅다 신청해서 5월달에 트레이닝 받을 예정. 이것도 떨린다. 의학영어도 좀 공부해야 하나...3. 새벽 5시에 일어나기 - 1월 초에 새벽 5시에 일어나기를 몇..

시드니라이프 2019.02.26

[해외취업] 내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와 이직 과정 (1) - 이직 결심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이전에 올린 '[시드니일상] 이직 결정, 나는 어디로?' 이라는 포스팅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첫 입사날부터 잔뜩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한 이전 회사 때문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내가 마케팅이라는 포지션이 안 맞는 건 아닌지, 호주라는 나라까지 싫게 만들었다. 그래도 입사하고 바로 퇴사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6개월만 버텨보고 그래도 정이 안들면 이직하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6개월이 지난 뒤에도 매일매일 출근하기 싫어하는 나를 보며 이직을 결심했다. 출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하겠지만 일본에서의 나의 첫 직장도 그렇고 싱가폴 회사도 그렇고 예전 회사들을 다닐 땐 출근하기 싫어 주말이 지나가는 게 싫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어떨 때는 배우고 일하는게 ..

해외취업 팁 2019.01.20

[시드니일상] 백만년 만에 만난 친구, 새로 발견한 라이브바 Lazybones.

내 예전 하우스메이트였던 발렌티나를 통해 알게 된 루이자가 오랜만에 그녀의 생일을 알리며 연락해왔다. 그녀를 통해 Rock Climbming을 배우고 몇번 같이 갔었는데 이전에 했던 마라톤 때문에 무릎을 다친 이후로 내가 계속 못가게 되다 보니 정말 백만년 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만난게 올해 초였으니까. 그녀의 생일파티는 그녀가 제일 좋아한다는 라이브바에서 진행되었는데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걸어서 5-10분밖에 안걸리는 곳이었다. 이렇게 루이자가 자주 오는 줄 알고, 내가 그 근처에 산다는 걸 우리 둘다 알았다면 진작에 만났을 일이다. 둘이 만나서 얘기하고는 황당해했다는...안그래도 루이자에게 연락이 오기 며칠전에 몰타로 옮겨 일을 하고 있는 발렌티나와도 오랜만에 (거의 두시간 동안;;) 통화를..

시드니라이프 2018.10.07

[시드니일상] 이직 결정, 나는 어디로?

저녁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반팔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해진 시드니. 근로자의 날, 혹은 노동절 (Labour day) 이라 New South Wales에 속하는 시드니는 오늘 공휴일이었다. (호주는 각 주마다 공휴일이 조금씩 다르다.자세한 공휴일은 이곳을 참조)별다른 계획없이 노동절을 시드니에서 보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랜만에 시티에 있는 보타닉 가든에 다녀왔다. 보타닉 가든은 크기가 크다보니 구역이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티 가까이 있는 곳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약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서큘러키 쪽으로 더 가면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원래는 공원에서 좀 쉬다가 근처에 있는 주립도서관에 가서 공부 계획도 짜고 인생계획(?)도 짜고 ..

시드니라이프 2018.10.01

[시드니일상] 자극이 필요할 때

오늘 회사에서 나를 도와주려는 보스한테 잔뜩 짜증만 내고 와 기분이 좀 우울하다. 나보다 훨씬 어린 그는 나보다 훨씬 대인배같았고, 나는 도와주겠다는 사람한테 짜증만 낸 소인배같았다. 그 짜증의 근본원인 나와 잘 맞지 않았던 이전 보스때문이었는데, 그는 이 뒤치닥거리를 나한테 떠넘긴 채 다른 팀으로 가버렸고 그걸 제대로 매니징하지 못하는 나한테도 짜증이 나서 그게 얼굴에 드러났던 것 같다. 내일 회사가면 보스에게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하... 나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대인배가 되고 싶다. 그렇게 축 쳐진 채 집에 와서 저녁먹고 인터넷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어느 유투버의 영어공부법 영상을 봤다. 마침 영어가 더 이상 늘지않고 퇴화하는 것 같아서 (회사에서 말할때마다 버벅댈 때가 한두번이 아님) 이걸 좀 ..

시드니라이프 2018.09.18

[시드니일상] Personal Training 시작

지난주부터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난주에는 계속 비만 오고 강한 비바람에 우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며 옷이며 홀딱 다 젖은채 퇴근했던 그 날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말이지....매월 두번째와 세번째주는 클라이언트와의 월별 리포팅 미팅이 잡혀있어서 한창 바쁜시기인데 거기다 그 달 퍼포먼스까지 안 좋으면 야근 당첨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칼퇴를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2주전부터 PT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혼자서 유투브나 블로그 찾아서 내 나름대로 자세도 교정하고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이 가끔 교정받곤 했지만 아무래도 한계도 있고 마침 한국에 있는 언니도 내가 하도 다니라고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서 4개월전부터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 퍼스널트레이닝도 받기 시작했는데 내가..

시드니라이프 2018.07.15

[시드니일상] 호주스러운 것들

얼마전 일하다 말고 갑자기 스콘이 먹고 싶어졌는데 생각해보니 호주에서는 스콘을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회사에서 내 옆에 앉은 주니어에게 "호주에서 스콘을 별로 본 적이 없는거 같아. 나 딸기잼 바른 스콘 되게 좋아하는 데" 하니까, "Scones are very British." 그러고 보니 영국스럽네. 얼마전 시즌 2까지 다 본 The Crown에서도 여왕이 스콘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말이지.그래서 "너넨 그럼 뭐 먹냐? 나 미국에 있었을 때는 베이글 자주 사먹었는데 호주에서는 베이글 파는 데도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In Australia? We eat... Banana bread?"맞네! 그러고 보니 바나나브레드는 어느 카페를 가나 항상 있는 것 같다.내가 찍은 사진이 ..

시드니라이프 20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