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라이프

[시드니일상] Sea Bay 레스토랑

Carpediemseo 2017. 7. 21. 18:31

​​사이트 최적화를 도와주고 있는 변호사 친구와 같이 저녁을 먹었다. 뭐 먹고 싶냐해서 나 아시아인이라 아시아 음식이면 다 좋다하니 "Dumplings?" 요러길래 "Yes!" 라고 하며 저녁 때 시티에서 보기로 했다.

헬스장을 요 근래부터 본다이 쪽으로 다녀서 시티는 오랜만에 가는 거 같은데, 춥다 많이 춥다. 호주는 한국과 반대로 겨울 날씨인데 시드니 같은 경우에는 영하로는 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그래도 바람이 꽤그 강하게 불어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지금 내가 그럼함. 그냥 얇은 코트하나 입고 나갔더니 엄청나게 추...춥다!!! 내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암튼 난 좀 일찍나와 사고 싶었던 스타일의 바지를 사고 그는 무슨 Young Lawyer 모임이 있대서 그거 갔다가 한 8시쯤에 만나 만두를 먹으러 헤이마켓에 있는 차이나차운으로 갔다.

난 외국에서 꽤 오래살았지만 한국음식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아시아요리이면 다 좋아한다. 특히 향 많이 나는 풀들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중국음식도 예외는 아닌데 베이징, 홍콩음식은 별로 안 좋아해도 사천이나 동북요리 음식 많이 좋아한다.

그가 데려간 곳은 실내 인테리어는 좀 우울했지만 음식은 정말 맛있어서 또 갈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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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bay, 서북음식점이라는 곳인데 실내는 허름해도 음식은 내스타일...허겁지겁 먹는바람에 사진찍는 걸 깜박했다. (전문 블로거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다음에 가면 제대로 찍어서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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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B (Bring your own booz) 가 가능한 곳이라 안 어울리지만 그가 와인을 근처 가게에서 사와서 (내가 좋아하는 Melot 로, 센스있는 자식..) 와인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저녁을 즐겼다.

내 엄청나게 복잡한 비자 절차에 대해 열분을 토하면서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푼 듯....

호주는 싱가폴, 일본과 달리 취업비자 절차가 많이 까다롭다. 게다가 올해부터 심사가 엄격해져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요구하는 서류도 더 많아졌다. 지금도 거의 모든 서류는 모였는데 범죄기록 증명서가 추가되어서 그 서류들도 준비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난 내가 살았던 일본, 싱가폴 범죄기록 증명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주가 일하기 위해 비자가 거의 필요없다시피한 뉴질랜드인인 그는, 게다가 이민변호사도 아니라 비자 관련해서는 전무한 그는 그냥 날 안타깝게 바라보며 들어주었다. 그래, 니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들어만 주렴. 혹시 내가 부당해고 당하거든 그때나 도와줘라며 계속 열변을 한 한시간은 한 듯. (뉴질랜드인은 근접국가이기 때문에 EU처럼 호주에서 우리처럼 취업비자 없이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저녁에는 무조건 옷 든든하게 입고 나가야지...
시드니 겨울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