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문득 실패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장 실패한 때는 언제였지? 생각해 보니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니,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을 안하기로 한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실수를 했을 때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거기에 대해 자책을 하거나 후회를 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어학연수를 할 때는 우울함이 극치에 달해 영어공부도 별로 안하고 한마디로 말하면 돈만 날리고 왔다. 그래도 미국에 간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진 않는다.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다가 기본 안하고 후회하느니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모토로 그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