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라이프 2

[시드니일상] 친구들과 주말 피크닉

시드니는 봄이 되니 점점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Balmain에 있는 공원에서 피크닉을 가졌다. 친구들을 만나는 건 거의 한달 만인 것 같은데 이렇게 공원에서 피크닉을 갖는건 도대체 몇달 만인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산발적으로 신규확진자가 매일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긴하지만 빅토리아주처럼 아예 락다운을 한 건 아니라서 현재 Outdoor gathering은 최대 50명까지 가능하다. 피크닉 전에 최대 인원이 몇명인지 걱정되서 알아봣는데 다행히 우리는 10명 이내라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네. 공원이 페리를 타는 Wharf 근처라서 가는 경로를 찾아봤더니 페리타고 7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네? 그래서 또 오랜만에 페리도 타고. 이 날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들도들 떨며 피크..

시드니라이프 2020.09.06

[시드니일상] 실패로부터 배우는 자세

출근길에 문득 실패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가장 실패한 때는 언제였지? 생각해 보니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니, 몇 년 전부터 그런 생각을 안하기로 한 게 맞는 것 같다. 물론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실수를 했을 때 만약에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거기에 대해 자책을 하거나 후회를 하지 않게 되었다. 예를 들면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어학연수를 할 때는 우울함이 극치에 달해 영어공부도 별로 안하고 한마디로 말하면 돈만 날리고 왔다. 그래도 미국에 간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진 않는다. 그때의 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다가 기본 안하고 후회하느니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모토로 그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

시드니라이프 201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