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팁

[해외취업] Goodbye email to co-workers

Carpediemseo 2018. 12. 2. 15:36


외국도 회사를 퇴사할 때 우리나라처럼 공식적으로 내 사인이 들어간 사직서를 내야하는데 이 와는 별도로 퇴사하는 날 비공식적으로 전체직원 혹은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들에게 굿바이 메일을 돌리기도 한다. 비공식적이라 한 이유는 이런 굿바이 이메일을 보내도 되고 안 보내도 되기 때문이다. 


보통 누가 퇴사를 하게 되면 퇴사날 1-2주 전에 그 팀의 라인 매니저가 전체 이메일로 공지를 하는데 (입사나 수습패스, 승진 등도 마찬가지로 전체 이메일로 알린다.) 당사자가 퇴사하는 당일 전체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근데 내가 봤을 때 몇개월 정도로 엄청 짧게 일한 게 아니고서야 다들 이 굿바이 이메일을 돌리는 것 같다. 왜냐면 한사람씩 일일이 찾아다니며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그렇고 (물론 가깝게 일했던 팀 사람들에게는 한사람씩 찾아가서 인사하긴 했지만), 그 김에 송별회 장소나 시간 등을 이 이메일을 통해 알리기에도 유용하므로. 


나도 나름 1년 동안 미운정 고운정 든 회사이기도 하고 이메일을 쓰면서 지난 내 1년을 돌아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퇴사 전 굿바이 이메일을 전체 직원에게 보냈다. 물론 워낙 우리회사 규모가 커서 시드니오피스 직원한테만. 가끔 잘못 CC를 걸면 전세계 직원에게 보낼 수도 있다.ㅋ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도 작문하는 걸 좀 싫어하는 편인데 (그래서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 좀 잘 쓰고 싶어서...ㅋ) 그래도 템플릿같은 도움 없이 술술 써진 것 같다. 애증의 회사라 그런가보다....ㅋ


아래는 퇴사당일 전 직원한테 보냈던 내 굿바이 이메일의 전문. 

나름 솔직한 내 감정을 적기도 하고 마지막엔 외국애들이 좋아하는 Sense of humor 도 조금 곁들어주니 다들 좋은 굿바이 메일이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여기서 'Nominative determinism'는 내 첫 입사날 사내 전체 이메일로 내 라인매니저가 나의 입사를 공지했을 때, 어떤 한 직원이 내 이름이 이 'Nominative determinism'의 완벽한 예라면서 답메일을 보냈던 전문용어인데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따라 비슷하거나 그러한 분야의 직업을 같은 경향이 있다는 가설이다. 


내 성이 SEO인데 내 직함이 SEO Manager 니 말 다했지. 

한동안 회사에서도 이 때문에 유명세도 타고 인터뷰때도 항상 셀링포인트가 되었었다.


서양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이런 문서나 프로세스에 정형화된 규칙이나 틀은 없지만 나름 그때그때 이렇게 써야할 공식/비공식 문서들이 있다. 그러니 구글에서도 이런 작문의 템플릿이 널렸지 ('goodbye email at work' 로 검색하면 템플릿이 많이 나온다.) 


해외 회사생활도 나름 회사생활이니까. 근데 문득 한국에서도 이런 굿바이 이메일을 동료들에게 보내는 지 궁금해지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도 한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해보고 싶다. 물론 한국 직장생활에 내가 제대로 적응할지는 의문이지만... 




Hi all,

 

Some of you have already known that it is my last day today.

 

I am grateful that I got an opportunity to work at (Company Name).

Before joining (Company Name), I was going through a tough time being uncertain whether I would be able to stay in Australia any longer and (Company Name) saved me from that deepest & darkest hole.

 

I don’t want to say that everyday was perfect at (Company Name).

I sometimes struggled and was frustrated (I’m sure everyone did/does/will do at every work places), but I’m confident to say that I really enjoyed working with my team and improved a lot looking back myself on the first day here.

It was fortunate to work surrounded by such great people who are always passionate about their jobs, eager to learn new things and care about one another.

 

Sad to give up my nominative determinism title – SEO, as my new role doesn’t allow me to keep my last in the title,

but not sad to leave you as technically I will still be in Sydney:)

 

Please keep in touch through LinkedIn.

https://www.linkedin.com/in/....



(It is from my first day at (Company Name) and I was pretty wasted. Good times.)

 

Wish you all the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