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타운홀역에서
일본에 살때는 아무래도 일본정치, 미국인 구남친이 있었을 때는 미국정치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놈이 그놈이고 다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은 뒤로는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그 나라 정치에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한국정치판도 박근혜 탄핵 사건이 아닌 이상 지금 대통령님께서 아주 잘 해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게다가 한국에서 떨어져서 지내다 보니 관심이 덜 가게 되었다.
호주에서도 이민법 관련한 뉴스 아닌 이상 호주 정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주 사이에 Peter Dutton 이라는 내무장관이 자기 세력 다 이끌고 말콤 턴불 사퇴하라며 challenge를 하더니 어제 Scott Morisson이라는 재무부 장관이 새 총리로 당선되었다.
이건 뭐 무슨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일사천리로 일주일만에 갑자기 새총리 탄생....
듣자하니 10년사이에 총리가 6명이나 바뀔 정도로 호주정계가 불안정하단다.
내 주니어가 나이도 어린데 이 사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길래 도대체 왜 이 난리가 난거야? Scott Morisson은 또 누구야? 하니,
“나 이 사람 자주 봐...” 그런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냐고 물으니,
“우리 교회다녀. 이제 우리교회 파파라치 오고 장난 아니겠다. 나 오늘 교회 Guard 서는 날인데!”
내 주변에 총리된 사람이 생기면 신기하고 흥분되긴 할 것 같다. 지금 내 주니어가 그렇듯이...ㅋ
그래서 “이 사람은 어때? 난 말콤턴불 별로 안 좋아했거든. 반이민정책 땜에 나 영주권 신청 못하게 됐으니까.” 하고 내 주니어에게 물으니,
“음...Scott Morsson은 더할걸? 몇년 전에 난민보트 들어오는 걸 막은 사람이 이 사람이거든.”
“그..그래?”
호주 새 총리 Scott Morisson과 그가 다니는 교회가 언급된 호주신문
내 비자와 영주권은 계속해서 두고 볼 일인 것 같다.
아무튼 당선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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