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바빴던 10월이었다. 나를 미친듯이 바쁘게 했던건 바로 이사 때문. 그동안 렌트비가 비싼 도시 (보스턴, 싱가폴, 시드니)에서만 살아서 줄곧 쉐어하우스에서 하우스메이트들과 같이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나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10월 중순에 이사를 했다, 조금 무리한 감이 없진 않지만 1년 정도는 좋은데서 살아볼래.10월초는 이사갈집 알아보랴, 중순에는 이사가랴, 마지막주는 가구들이며 집안 채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일본에서도 혼자살긴 했는데 그땐 내 전임자가 살던 집에 들어가는 거였고 내가 일하던 현청에서 다 도와줘서 내가 할일은 별로 없었다. 싱가폴도 내 이전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그들이 이미 이사한 후에 내가 나중에 들어간거라 그때도 내가 딱히 집 계약 관련해서 할일은 딱히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