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일, 거의 3주 가까이 되는 여행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처음 가보는 상해를 거쳐, 한국 우리집, 일본 후쿠오카, 싱가폴까지,
이제는 '제이미 언제 한국 와? 언제 싱가폴 와?' 라고 당분간 들을 일이 없을 정도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만나고 왔다. (물론 전부 다 만날 순 없었지만)
워낙 왔다갔다 이나라 저나라를 방문할 터라 페이스북에서 어떻게 이 일정을 지인들에게 한번에 쉽게 알려줄까 고민하다 만들어 본 내 투어일정. 일할 때도 이렇게 좀 Creative 하면 좋으련만... 일머리는 또 다른가보다.
처음 가본 상해에서는 말로만 듣던 QR코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상해에서도 나를 중국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 (시드니에서도 자주 중국사람들에게 중국인으로 오해 받는다.) 이 참에 중국어를 좀 제대로 배워볼까 고민 중.
1년 만에 간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로 뿌연 나날들을 보냈다. 그래도 늘 편한 우리집.
나의 첫 외국생활을 시작했던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내가 교환학생 시절 (벌써 십년도 넘었네..) 하카타역에서 항상 줄 서서 사먹었던 크로와상집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어서 감격. 또 사먹었다. 초코크로와상은 항상 옳다.
다시 만나도 깔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내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이 있는 싱가폴. 더운 여름이 너무나 반가웠다.
3주 만에 돌아온 시드니는 생각보다 추워서 살짝 실망. 내가 추위를 타는 건지, 여름이 늦게 오고 있는 건지 모를일이다.
다음주부터 새로운 회사로의 첫 출근이다.
첫 출근은 언제나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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